무주군 노인 ‘청춘밴드’ 결성
무주군 노인 ‘청춘밴드’ 결성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3.11.15 10:45
  • 호수 39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0세 이상 어르신밴드 활약

70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청춘밴드’가 ‘돌아온 청춘’을 주제로 문화혜택에서 소외된 두메 산골마을을 찾아 재능기부 콘서트를 열고 있다.
청춘밴드는 무주문화원이 주관하는 어르신 문화학교에서 80시간의 교육을 받은 이수자, 문화원재능봉사자, 연계단체, 자원봉사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최고령인 84세의 김태선 할머니가 기타 연주를 정규동(82)·김동열(76)·김형철(75) 씨가 아코디언을 멋지게 연주한다.
이들은 올해 4월부터 길거리문화제를 비롯해 숲 속 음악회, 지역주민봉사, 마을위문공연, 산사 위문공연, 전통시장공연 등의 공연을 도맡아 오고 있다.
아코디언과 배우역을 맡은 정규동(82) 할아버지는 “나이가 많지만 공연할 때면 20대로 돌아가는 기분이라며 산골마을 구석구석을 찾아 지역주민과 함께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고 말했다.
전직 경찰관 출신인 진청정(74)씨는 색소폰 강사와 기획·공연도 맡는 등 청춘밴드에 없어서는 안 될 살림꾼이다.
그는 “재능기부콘서트를 통해 지역사회에 보다 활기차고 살맛 나는 삶의 기폭제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능기부 콘서트에서 키보드를 담당하는 김내생 무주문화원장은 “소외된 문화계층을 찾아 20여 차례의 공연을 했는데 주민들이 흥겹게 참여해 주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에는 공연횟수를 확대해 모든 마을을 찾아 공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