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프리 영화를 아시나요?
배리어프리 영화를 아시나요?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3.11.29 14:11
  • 호수 3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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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솜 기자의 문화이야기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는가. 이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국어 자막을 넣고,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해설을 넣어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영화를 뜻한다.
국내에서는 2011년 사단법인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가 발족한 이후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완득이’ ‘도둑들’ ‘7번 방의 선물’ 등 다양한 영화를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 배급한 바 있다.
올해 11월 28일에는 국내 첫 배리어프리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총 나흘 간 열린 이번 영화제에는 ‘천국의 속삭임’ ‘더 테러 라이브’ 등의 영화가 상영됐다. 영화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과 배우 한효주<사진>·차태현·임수정 등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화면해설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를 기획한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가슴으로 보는 배리어프리 버전의 영화가 상영돼 진정한 문화 복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설명했다.
배리어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을 의미한다.
1970년대 이후 일본·스웨덴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건축 부문에서 먼저 쓰이기 시작했고, 2000년대 이후에는 사회의 편견을 허물자는 의미로 확대됐다. 배리어프리 영화도 이 같은 맥락에서 제작되고 있는 것.
앞으로도 배리어프리영화가 더욱 많이 제작돼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영화를 통해 소통하고 서로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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