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 대위, 공군 창설 이래 최초 편대장 승급 화제
박지연 대위, 공군 창설 이래 최초 편대장 승급 화제
  • 박영선
  • 승인 2007.03.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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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투기 편대장’ 창공을 난다

사상 최초로 여성 전투기 편대장이 탄생해 우리 군에 금녀의 벽이 또 한번 허물어졌다. 지난 2002년 공군이 여성 전투기 조종사를 배출한 이래 처음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박지연(28세·주기종 F-5E·총 비행시간 652시간·사진) 대위. 박 대위는 지난달 22일 비행단에서 실시한 편대장 승급 최종평가를 무난히 통과해 전투조종사 임무를 시작한지 4년5개월 만에 여성 최초로 전투기 편대장 자격을 획득했다.

 

특히 박 대위는 최초 여성 사관생도와 최초 여성 전투조종사, 최초 전투기조종사 부부, 여성 최초 국군의 날 축하비행 참여에 이어, 이번 편대장 승급으로 ‘최초’ 기록을 다섯 번이나 달성하는 영광과 기쁨을 누리게 됐다.

 

편대장은 4기의 전투기를 지휘하는 직책으로, 공군 작전의 기본단위인 편대를 통솔하며 전술을 운용하는 공군 전투력 발휘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자신의 전투기를 조종하면서 휘하 3기의 임무를 이끌어야 되는 만큼 최상의 조종 실력은 기본이며, 고도의 상황판단 능력과 지휘통솔 능력이 필요하다.

 

또 편대장이 된다는 것은 공중 지휘관으로서 모든 능력을 구비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편대장으로서 기본 임무 외에도 활주로 통제업무와 악기상시 비상대기 등 각종 고난도 임무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편대장이 되기 위해서는 분대장(자신을 포함한 2기 임무 지휘) 근무기간이 6개월 이상, 주기종 비행시간이 400시간 이상인 자에 한해서 승급자격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총 8회에 걸친 엄격한 승급 심사를 통과해야 전투기 편대의 편대장이 될 수 있다.

 

박지연 대위는 “‘여성 전투기 편대장’이라는 신기원을 달성했다는 기쁨보다는 편대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믿음을 주는 편대장, 편대원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편대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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