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이미자 노래, 영화로 즐긴다
패티김·이미자 노래, 영화로 즐긴다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4.01.03 10:37
  • 호수 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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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온라인 기획전 열어

‘남과 북’부터 ‘엘리지의 여왕’까지

 

▲ 가수 패티김과 이미자. 사진=연합뉴스

가수 패티김과 이미자의 노래가 삽입된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월 한 달 동안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에서 온라인 무료기획전 ‘여왕의 노래, 애수의 영화: 패티김과 이미자의 영화주제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의 ‘남과 북’(1965)부터 신상옥 감독의 ‘이별’(1973)까지 1960~1970년대에 개봉한 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고급 커피가 50원, 정비공 일당이 70원이던 1960년대 가난한 청춘들의 사랑을 진솔하게 보여준 ‘초우’(1966)는 무남독녀 문희와 재벌 2세 신성일의 설레는 사랑 이야기다. 풋풋한 배우들의 모습과 낭만적이고 아련한 분위기를 만드는 패티김의 노래 ‘초우’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당시 파격적인 파리 촬영으로 화제를 모은 ‘이별’에서는 패티김의 ‘이별’을 들을 수 있다.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냉정한 사람이지만. 그렇게 사랑했던 기억을 잊을 수는 없을 거야’라는 노랫말이 흐르는 김지미와 신성일의 담담한 이별 장면은 긴 여운을 남긴다.
또, 한형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엘레지의 여왕’(1967)은 이미자의 반세기를 그린 전기 영화다.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아름다운 노래와 꿈으로 빛나던 이미자의 삶이 그려져 있다. 이미자의 어린 시절을 맛깔나게 연기한 소녀는 ‘빙글빙글’로 유명한 가수 나미다.
정소영 감독의 ‘미워도 다시 한 번’(1969)에는 이미자의 ‘아리랑 동동’과 ‘동백아가씨’가 삽입돼 있다.
KMDb VOD 공모전에서 이번 기획전을 제안, 1등을 차지한 이인영씨는 “패티김과 이미자 두 여왕의 주옥같은 노래는 영화를 더욱 애절하고 아름답게 만들었다”며 “노래는 결코 늙지 않는 것처럼 영원히 아름답게 기억될 5편의 애수어린 영화와 여왕의 노래들을 부모님께 선물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기획전은 KMDb VOD 사이트(www.kmdb.or. kr/vod)에서 무료 회원가입 후 볼 수 있으며, 이달 이후에는 500원의 관람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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