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스크린, 사극이 몰려온다
2014년 스크린, 사극이 몰려온다
  • 이다솜 기자
  • 승인 2014.02.07 14:00
  • 호수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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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솜 기자의 문화이야기

지난해 한국영화계가 관객수 2억명을 돌파하는 등 양적·질적 성장을 거둔 가운데, 올해는 이러한 흐름을 ‘사극’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대극을 포함한 10편의 사극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영화 편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100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자된 대규모 작품부터 흥행보증수표로 일컬어지는 유명 배우와 감독들이 참여한 영화도 적지 않다.
‘범죄와의 전쟁’을 만든 윤종빈 감독의 신작 ‘군도: 민란의 시대’는 탐관오리의 재물을 훔쳐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의적단과 권력가의 대결을 그린다. ‘더 테러 라이브’ 등으로 흥행배우로 입지를 굳힌 하정우와 군 제대 이후 첫 복귀하는 강동원이 주연을 맡는다.
마찬가지로 현빈이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택한 ‘역린’도 올해 상반기 개봉한다. 조선시대 정조의 암살을 둘러싼 갈등을 그린 이 작품에서 현빈은 정조를 연기한다.
헐리우드 스타 이병헌과 칸의 여왕 전도연도 ‘협녀: 칼의 기억’에서 호흡을 맞춘다. 고려말 검객의 신분을 숨긴 채 복수를 준비해온 설희와 설랑, 그리고 복수의 대상인 덕기의 숙명적 재회를 다룬 무협사극이다. 2012년 여우신인상을 휩쓴 김고은이 설희를 연기한다.
초호화 블록버스터 사극도 있다. 150억원이 투입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한국판 해적이야기다. 지난해 방영된 KBS2 드라마 ‘상어’의 두 주인공 김남길과 손예진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또,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명량: 회오리바다’에는 최민식과 류승룡이 각각 이순신과 구루지마역을 맡아 올 여름 흥행돌풍을 노리고 있다.
사극 영화의 관객은 청년층부터 노년층까지 연령대의 폭이 넓은 만큼 올해는 어느 때보다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영화가 대부분인 극장가에서 이번 사극 열풍은 누구보다 어르신들께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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