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밭 돌담 세계 중요농업유산 등재
제주 밭 돌담 세계 중요농업유산 등재
  • 관리자
  • 승인 2014.04.04 17:22
  • 호수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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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유엔 식량농업기구 선정
▲ 제주의 밭 돌담이 유엔 식량농업기구 세계 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진=연합

제주의 들녘에 자연스럽게 굽이굽이 이어져 독특한 미감을 자아내는 돌담이 세계 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도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제주의 밭 돌담을 세계 중요농업유산으로 인정, 4월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등재 지정서를 전달한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세계 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전남 완도 ‘청산도 구들장’과 더불어 처음이다.
돌담은 한라산, 오름, 해녀, 초가집, 돌하르방과 더불어 제주도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밭 돌담은 경작지의 소유를 구분하고, 소나 말 등 가축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쌓은 것이다.
바람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고 흙과 씨앗이 흩어지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하는 밭 돌담은 직선과 곡선이 교묘하게 어우러져 색다른 미학과 감동을 선사한다.
검은색의 현무암을 쌓아 만든 제주 밭 돌담은 구불구불 끝도 없이 이어져 ‘흑룡만리’(黑龍萬里)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총 길이는 2만2000여㎞로 추정된다. 하지만, 산업화로 개발이 촉진되면서 시멘트 등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월 전남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 돌담’을 국가 중요농업유산 1·2호로 각각 지정한 바 있다.
제주도는 밭 돌담 관리기본계획을 마련, 돌담이 잘 보존된 곳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보존 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직불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돌담을 쌓는 명인을 장인으로 지정, 육성하고 올레길과 연계한 체험관광 상품도 개발하는 등 돌담을 제주의 고유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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