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혹 고주파 열 치료로 간편 제거
갑상선혹 고주파 열 치료로 간편 제거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4.07.11 13:48
  • 호수 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상조직 손상 없고 흉터 없이 회복도 빨라

눈에 보일 만큼 큰 갑상선 혹을 칼로 째지 않고 없앨 수 있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기관으로 호르몬을 만들어 인체의 대사과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근육에 싸여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육안으로 관찰되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그러나 기능 이상이나 결절이 생겼을 때는 육안으로 튀어나온 것이 보이기도 한다.
갑상선 결절은 손으로 만져져 찾아내거나 해상도가 높은 초음파 장비로 작은 것도 쉽게 찾아내는 경우도 있다. 크기가 작을 때는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지만 결절이 커서 눈으로 보인다거나 계속 혹이 커지면 레이저 또는 고주파 열 치료를 한다.
외과전문병원 민병원 김종민 원장은 “양성 종양의 크기가 커지고 결절 기간이 길어지면 통계상 5~10%는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cm가 안 되는 아주 작은 종양은 레이저 또는 고주파 치료를 권하지 않는다. 혹이 드러나 미관상에 보기 안 좋거나 음식물을 삼키는데 어려움이 생길 때에 고주파를 이용한 절제술을 시행한다.
고주파 열 치료는 초음파를 통해 혹의 위치를 파악하고 약 1mm 굵기의 미세한 바늘을 삽입한 후 그 바늘을 통해 고주파를 전달한다. 그러면 바늘 주위에 열이 발생해 종양을 제거하게 된다. 흉터가 없고 정상조직의 절제를 막아 갑상선 기능 이상을 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당일 입퇴원이 가능한 것도 큰 특징이다.
이 치료 전에 반드시 양성종양인지 확인을 위해 초음파 검사와 조직검사를 먼저 시행한다.
김 원장은 “레이저 수술은 기존 고주파 응고술에 비해 정교해 합병증 발생률이 낮아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갑성선 결절은 크게 양성과 악성이 있는데, 악성종양은 갑상선 암이기 때문에 치료가 필수다. 대한갑상선학회에 따르면 직경 1cm 미만의 작은 혹까지 포함했을 때 국내 인구의 약 70%가 갑상선 결절을 갖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