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기초부터배우기 1]느림의 미학 ‘태극권’ 노년층에 확산
[태극권기초부터배우기 1]느림의 미학 ‘태극권’ 노년층에 확산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08.01 14:29
  • 호수 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극권’기초부터 배우기
▲ 사진=대한태극권협회

 

오장육부·척추·다리 등 단련에 효과적
동작 느리고 노인들도 따라하기 쉬워


바야흐로 100세시대가 온 요즘 전국의 노인 대상 국공립기관 등에서‘태극권’(타이치) 열풍이 불고 있다. 동작이 느리고 따라 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까지 더해져 그 열풍은 점차 전국적으로 퍼져가고 있다. 이와 관련‘백세시대’는 태극권의 개괄적인 개론에 대해 살펴본 뒤 신체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따라할 수 있는 태극권‘건신12단금’을 배울 수 있는 연재 시리즈를 마련했다.

태극권이란 중국 권법의 하나로, 도(道)를 바탕으로 심신을 단련해 건전한 정신을 취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는 운동이다.

태극권의 기원에 대해 다양한 연구 및 학설이 제기됐지만 정확한 확증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먼저 ‘장삼봉 창시설’이 있다. 중국 송나라 말 장삼봉(張三丰) 진인이 역경(易經)의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 황제내경소문(黃帝內經素問)의 동양의학, 노자의 철학사상 등에 기공(氣功) 및 양생도인법, 호신술을 조화해 집대성했다는 설이다.
이 밖에 17세기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진 씨 일족에 의해 창시된 진식(陳式) 태극권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한편 태극권을 하면 건신(健身)과 호신(護身)이 가능하다.

◇‘건신’으로서의 태극권
태극권은 신체 균형 유지에 중요한 허리 및 다리는 물론 평소 충분히 운동되지 못하는 장부(臟腑·오장육부)와 등골(鐙骨·척추) 등도 효과적으로 운동시킬 수 있다.
장부 운동=가슴의 긴장을 풀고 오장육부를 느슨하게 해 허리를 좌우로 끊임없이 돌리면 장부가 진동을 받게 된다. 이때 단전을 통한 호흡운동도 실시하면 장부가 목욕과 안마를 받는 효과를 얻어 건강해질 수 있다.
등골 운동=권법을 시행해 횡경막이 수축되면 내장이 압박된다. 이때 부교감 신경이 자극을 받아 흥분된 호흡과 맥박이 느려지고 혈액이 증가하게 된다. 또 혈당의 감소 및 혈압의 하락 효과도 따라온다. 게다가 등골을 곧추 세우고 체중을 양발로 옮기며 허리를 좌우로 돌리는 태극권 동작을 취하면 척추가 운동돼 디스크 예방 효과도 볼 수 있다.
다리 운동=체중을 양 다리에 실어가며 천천히 걷는 동작으로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발의 건강을 증진시킨다. 이는 혈액순환은 물론 심장도 튼튼하게 해준다.

◇‘호신’으로서의 태극권
대부분의 격투기들은 힘이나 속도에 의한 기예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태극권은 적의 태세에 따라 임기응변하는 권법이다. 마치 그릇 형태에 따라 변화하는 물과 같다. 힘에 맞서지 않고 적의 힘에 순응하며 부드러움으로 그 힘을 상쇄시키고 제압한다. 따라서 상대방은 힘이 있어도 그 힘을 쓸 수 없게 된다.

태극권 수련 종류로는 무기 없이 맨손으로 하는 ‘권’(拳)과 더불어 부채를 사용하는 ‘선’(扇) 수련, 날이 한쪽 밖에 없는 ‘도’(刀)와 양쪽 모두 날이 있는 ‘검’(劍)을 사용하는 수련, ‘창’(槍)을 이용한 수련 등이 있다. ‘권’ 수련 중 건신12단금은 무리한 동작이 적어 근육량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약한 어르신들에게 적절하다.
또한 태극권은 의학적으로 신체에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온다.
먼저 호흡 기능을 증강시키고 폐활량을 높여주며 소화 능력을 강화시키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또 모세혈관을 개방시키고 혈액과 임파의 흐름을 좋게 함과 더불어 신경계통을 단련시켜 감각 기관의 능력을 높여준다. 근육을 부드럽고 탄력 있게 강화시켜 미용에 도움을 주기도 하며 뼛속의 골수를 꽉 차게 해 관절의 능력을 증강시켜 주기도 한다.

▲대한태극권협회
(사)대한태극권협회는 국내 최초로 조직된 태극권 단체다. 1990년 12월 세계태극권연맹 상무이사로 당선된 이 찬 선생이 한국지부 설립 권유를 받아 이듬해 4월 발기인 총회를 거쳐 정식 출범됐다. 그 후 1995년 2월 조원혁 3대 회장 재임 시 ‘대한태극권협회’를 발족하고 세계태극권연맹 한국총회를 산하에 둔 단체로 발돋움했다.
2003년 9월에는 정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아 그 명성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