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팅 전문가 정시훈 (주)델타메디칼 회장
경영컨설팅 전문가 정시훈 (주)델타메디칼 회장
  • 박영선
  • 승인 2007.04.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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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경험 귀하게 쓸 곳 찾아야”

‘다시 수업받고 싶은 교수’ 평가 큰 기쁨···인재육성 위한 리더십 아카데미 설립

 

중외제약에 말단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영업이사와 고문 등의 요직을 지낸 후 (주)중외기계, (주)대유신약, 현진기획 등에서 대표이사 역임.

 

전문경영서 ‘뿌리깊은 경영, 바람이 없다’를 출간해 사회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기록. 경영전문 컨설턴트로 대학에서 경영학 강의 중.

 

이 화려한 이력의 주인공은 바로 (주)델타메디컬 정시훈<사진> 회장. 이력만 보고도 그가 칠십 평생을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왔는지 짐작이 됐다.

 

지난 3월 30일 봄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던 날 서울 동작구에 소재한 숭실대학교 교정에서 정시훈 회장을 만났다. 1940년생으로 올해 68세가 됐지만 희끗희끗한 흰머리에서만 세월의 흔적이 보일 뿐, 밝은 표정과 재치 넘치는 말투에서 젊은 사람들 못지않은 활기가 느껴졌다.

 

정 회장은 지난 1997년 1월 전문경영서 ‘뿌리깊은 경영, 바람이 없다’를 출간한 것을 계기로 숭실대학교에 출강하기 시작, 올해 1학기에는 일주일에 두 번 경영학원론을 강의하고 있다.

 

경영의 기본부터 전술까지 필수적인 요점들을 정리한 ‘뿌리깊은 경영…’은 미국 하버드대·스탠퍼드대 등 세계적인 대학의 경영대학원에서 공통적으로 가르치는 커리큘럼을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해 경영자를 위한 교양서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시 사회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 회장은 “당시 우리나라 경영관련서는 대부분 대기업 위주로 되어 있어 중소기업을 위한 경영지침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30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변 경영인들의 조언과 자문을 받아 4년간의 집필 과정을 거쳐 출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분한 경쟁력과 실력은 있는데, 경영기법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며 “경영서 출판과 함께 중소기업의 경영컨설팅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이와 함께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대학에서의 강의다. 아무리 바빠도 절대 휴강하는 법이 없고, 철저하게 수업을 준비한다. “성공한 경영자나 리더 등의 검증된 내용을 교과서에 매치해 현실감 있고 재미있는 수업시간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학생들에게는 어떤 교수님일까? 그는 “지난 학기 학생들의 강의 평가에서 ‘다시 수업 받고 싶은 교수님’이라는 평을 들었는데, 그동안 살아오면서 받은 칭찬 중에 가장 기뻤다”면서 “나중에 후배나 제자들에게 ‘그 사람을 만난 것은 축복이다’라고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중소기업 전문 경영컨설팅을 위한 ‘정시훈의 경영·리더십 아카데미’를 설립할 계획이다. 계획이 실행되면 자신의 지식과 정보를 프로그램화해서 인재육성 및 피드백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더욱 전문적인 경영컨설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노년세대들에게 “흔히 60대를 인생 은퇴기라고 말하는데, 실제로는 60~70대가 되어서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가진 경력과 경험을 귀하게 쓸 곳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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