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28일 개막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28일 개막
  • 박영선
  • 승인 2007.04.20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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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광주·여주서… 40개국 686점 출품

세계 도예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28일 이천·광주·여주에서 동시 개막된다.

 

‘미래의 아시아를 빚자’(Reshaping Asia)라는 주제로 30일간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 생산자로서 아시아 도자예술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열린 제3회 세계도자비엔날레 전시 중 일반 관람객의 호응도가 가장 높았던 '세라믹하우스전. 올해 전시회에서는 그 내용을 한층 보완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의 메인 기획전은 ‘아시아의 피부’(Ceramic, Skin of Asias)라는 주제의 아시아 테마 현대도자전(이천)이다.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등 14개국 26명의 현대 도예가들이 찻잔·생활용기·제기·건축물 장식·도자기조각·설치작품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과 터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동서도자유물의 보고전’(광주)에서는 톱카프궁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 도자기를 비롯한 국보급 유물 80여점이 공개된다.

 

세계 66개국 2444점이 응모한 국제공모전은 대상작 보딜 만츠(덴마크)의 ‘건축적 부피’를 비롯해 입상작 188점이 여주(생활부문)와 이천(조형부문)에서 분리 전시된다.

 

463점이 응모한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광주)에서는 전통 도자의 아름다움과 다양함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종교 명상관련 도예 상품개발전인 ‘그릇, 명상을 담다’(여주)와 국내외 학자·작가·큐레이터 9명이 강연 및 발표하는 국제도자포럼 ‘아시아 도자의 르네상스’(이천)도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비엔날레는 특히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인 ‘두(do) 세라믹, 고(go) 세라믹’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늘렸다.

 

유료인 키즈워크숍(이천)은 개인·가족·단체별로 작가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감상하고 토론하면서 직접 흙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토야놀이방(이천)과 흙놀이공원(이천), 흙놀이방과 토야도예공방(여주) 등에서도 흙을 만지고 도자를 만들어 보는 표현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흙을 매개로 한 이벤트인 ‘클레이 올림픽’과 장인들이 참여하는 ‘도자경진대회’, 관람객들의 추억을 담은 ‘천년도자 기록’, 야외에서 도자를 굽는 ‘노천소성’ 등이 열린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직장인밴드 페스티벌, 비보이 페스티벌, 캐릭터쇼 등 다양한 프린지(fringe) 이벤트도 올해 처음 펼쳐진다.

 

입장권은 개별 입장권에 비해 저렴한 가족 입장권이 발매된다. 한 장만 구입하면 이천·광주·여주의 3개 행사장의 모든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 3급 이상 장애우, 만65세 이상 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유치원생 등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또 비엔날레 행사장에서는 마음에 드는 도자기를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특별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문의·031-645-0605).

 

박영선 기자 dreamsu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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