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는 근로의욕 높아 노동시장 주도
베이비붐 세대는 근로의욕 높아 노동시장 주도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4.10.31 13:33
  • 호수 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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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거 은퇴하는 2029년 이후 전체 경제활동 인구 급감 우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인구규모는 2013년 약 709만명으로 전체 생산가능인구의 16.8%를 차지하며, 베이비부머들이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하면서 전체 취업자수 증가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막내가 65세를 넘어서는 2029년경에는 출산율 저하와 맞물려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하게 줄 것으로 추정됐다.
고용정보원은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의 ‘베이비붐 세대의 인력수급 전망’ 보고서를 냈다.
현재 50대 연령층을 형성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이전의 50대와 다른 점은 적극적인 노동시장 참여다. 올해 1월 베이비붐 세대에서만 지난해보다 취업자수가 32만명이 늘어 전체 취업시장의 활기를 주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학력수준이 높으며 경제활동참가 성향이 매우 강하다. 젊은 시절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성장기를 경험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근로 의욕은 베이비붐 세대로 하여금 노동시장에 더 오래 잔류하게 한다.
문제는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는 시기가 도래할 경우다. 베이비붐 세대의 경제활동인구는 2013년에 532만명에서 2017년에 495만명으로 줄어들고, 2022년 444만명, 2030년에 381만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정보원은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로 인해 노동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전체 고용사정도 크게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부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계속고용을 위해 정년연장 의무화, 고령자 고용연장 지원금, 임금피크제 지원금 등을 도입했다. 또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얻기 위한 고령자 인재은행을 만들고 고용 센터 등에서 전직 지원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정년연장 의무화는 고용을 유지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준비가 부실한 상태에서 정부정책만으로 좋은 일자리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질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빈곤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인구규모가 큰 만큼 대규모의 빈곤층 형성은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고용을 늘리는 정책뿐만 아니라 고용-복지 연계성의 강화를 통해 베이비붐 세대의 빈곤문제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기업에의 취업 이외에도 베이비붐 세대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창업에 대한 지원이나 취미·운동·자원봉사 등 사회참가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고용정보원은 “고령자의 근로형태가 지금까지의 취업 중심에서 고용, 창업, 사회참가라는 세 가지 형태로 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을 먼저 경험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고령자가 더욱 활약할 수 있는 노동시장을 정부가 조성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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