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답답하고 왼쪽 팔 아프면 심장질환 의심
목 답답하고 왼쪽 팔 아프면 심장질환 의심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1.05 10:01
  • 호수 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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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 주범 심근경색, 가슴통증 없는 경우도 많아

급성심근경색이 반드시 가슴통증을 동반하지는 않아 진단이 늦어져 돌연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허성호 교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4분의 1가량이 흉통을 동반하지 않는다”며 “목 부위가 답답하고 좌측 팔이 아프거나 속이 더부룩하다면 심장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증상은 고령자와 당뇨환자,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여성은 호흡이 가쁘다거나 기운이 없고 소화불량 및 체한 느낌, 피로감 등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심장질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에 피와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이 피떡(혈전)에 의해 갑자기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이 죽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 응급실로 실려 오기 전 약 30%가 사망하고 응급실에 도착한 후에도 약 10%가 사망한다.
일반적으로 ‘가슴이 뻐근하다’, ‘체한 것처럼 답답하다’, ‘고춧가루를 뿌린 것 같다’ 등의 흉통 증상과 심전도의 이상, 심장 효소 검사의 이상이 동반되면 심근경색으로 진단한다.
우리나라도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인 식생활의 서구화와 운동부족, 비만, 스트레스, 흡연 등으로 심장병 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심장병 사망자 가운데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인한 돌연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심근경색 환자의 95% 이상이 관상동맥 혈관이 딱딱하게 막혀 발병한다. 나머지 5%는 매독, 전색, 대동맥류, 결핵, 선천성 기형 등에 의한 것이다. 4~6시간 내 응급처치가 생사를 결정한다. 관상동맥을 뚫어주는 치료가 늦어질수록 심근은 괴사되고 환자가 생존하더라도 후유증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재관류에는 내과적, 외과적 방법이 있다. 내과적 방법은 약물치료와 관상동맥 풍선 성형술 및 그물망 삽입 시술이고 외과적 방법은 응급 관상동맥 우회수술이다.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은 흉골 뒤, 양쪽 가슴 부위 특히 왼쪽 가슴, 명치와 상복부에 심하게 조이거나 뽀개는 듯한 흉통이 협심증처럼 어깨와 양쪽 상박(팔꿈치 위쪽), 목, 견갑골 사이로 전달되고 왼쪽 가슴통증은 왼쪽 손목이나 새끼손가락까지 전달되기도 한다. 통증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때로는 1~3일 이상 지속된다.
허 교수는 “심장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소금과 동물지방 섭취를 줄이고 야채 섭취를 늘려야 한다”며 “특히 중요한 것은 염분 조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혈압, 당뇨의 적절한 치료, 체중관리, 금연, 스트레스를 피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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