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로 주거·의료비 비중 는다
저출산·고령화로 주거·의료비 비중 는다
  • 한성원 기자
  • 승인 2015.01.09 13:19
  • 호수 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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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고령친화산업 키워야 경제성장률 늘릴 수 있다” 전망도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소비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 생산요소를 이동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향후 고령친화산업이 국가 경제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2020년 인구효과에 따른 소비구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출산율 저하, 기대수명 연장,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인구 진입 등으로 인구구조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 이상) 진입 후 17년만인 2017년 고령사회(14.0%), 그리고 고령사회 진입 후 9년만인 2026년 초고령사회(20.8%)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까지, 그리고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까지 도달기간이 각각 72년·16년, 25년·11년인 미국과 일본의 경우를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빠른 고령화 속도를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빠른 고령화로 인해 2014년 28.1%였던 60대 이상 가구주의 비중이 2020년 35.2%를 넘어 2030년에는 46.9%에 달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이에 보고서는 가구주의 연령 변화가 소비지출 품목별 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하는 ‘인구효과’를 고려해 향후 소비구조의 변화를 예측했다.
인구효과를 고려할 경우 소비지출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주거·수도·광열비로 2013년 11.6%에서 2020년 12.2%로 0.6%p 늘어날 전망이다. 또 평균 연령 증가로 보건 및 의료비 역시 같은 기간 6.8%에서 7.2%로 0.4%p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저출산의 영향으로 학령인구(교육대상이 되는 초·중·고등학생 수)가 급속하게 줄어들면서 교육비의 비중은 2013년 10.5%에서 2020년 9.3%로 1.2%p 감소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보고 있다.
보고서는 결국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소비지출의 품목별 구성 변화가 예상되므로 수요의 감소가 예상되는 산업에서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으로 생산요소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령화가 진전되면 향후 경제성장률이 고령친화산업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친화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해 잠재성장률을 높임으로써 소득증가와 소비활력 증대가 선순환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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