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홍삼만 먹은 에이즈 환자가 ‘거뜬’
20년간 홍삼만 먹은 에이즈 환자가 ‘거뜬’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5.01.09 13:23
  • 호수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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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혈강장제 인삼의 효능
▲ 인삼을 홍삼으로 가공하면 유효 사포닌이 37종으로 늘어 노화방지와 성기능 개선에 특효를 나타낸다.

면역 세포 수 정상 회복… 면역력 증강 열쇠는 사포닌·다당체
유효 사포닌 37종 6년근 홍삼 ‘으뜸’… 피 순환 도와 뇌경색 예방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 인삼은 4000~5000년 전부터 보혈강장제로 널리 사용돼 왔다. 인삼은 북위 36~38도의 지역에 사계절이 뚜렷하고 기후가 청명한 토질에서 재배했을 때 최적의 효능을 갖는다. 우리나라가 인삼 종주국이 된 이유다.
예로부터 한국산 인삼을 고려삼이라고 부르며 아시아에서는 불로(不老), 장생(長生), 익기(益氣: 기운을 돋움), 경신(輕身: 몸을 가볍게 함)의 효능이 있는 명약으로 대접하고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은 인삼에 대해 ‘독이 없고 주로 오장의 기가 부족한 데 쓰이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눈을 밝게 하며 기억력을 좋게 하고 허손된 것을 보충한다’고 설명해 놓았다. 이밖에 배탈로 토하고 딸꾹질하는 것을 멎게 하며 고름을 배출한다고 적었다.
인삼의 효능을 현대과학으로 입증한 국내외 논문만도 5000편이 넘는다. 특히 항암, 항당뇨, 노화방지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삼과 백삼보다 홍삼으로 가공하면 유효 사포닌이 37종으로 많아져 효능이 더 좋아진다. 진공포장시 상온에서 10년까지 저장할 수 있어 6년근 홍삼을 으뜸으로 치고 있다. 인삼 중에서도 6년근의 효능이 뛰어난 것은 약성과 관계가 있다. 인삼은 4년근부터 약리작용이 활발해진다. 그 효능이 극대화되는 것이 6년근이다. 6년을 넘으면 뿌리가 목질화 되어 웬만한 토질관리 아니면 약성을 지키기가 힘들다.
노년기 건강관리에 좋은 인삼의 효능을 간추려 소개한다.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
1987년 윤택구 박사의 실험에서 인삼 복용군의 암 발생비율이 복용하지 않은 군보다 절반이나 낮게 나타났다. 최근 서성옥 교수도 인삼을 먹은 소화기계 암환자들의 암 극복 생체 내 여건이 현저히 좋아졌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일본의 사이키 교수도 인삼 사포닌이 암세포를 죽이고 전이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우수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현숙·박종대 박사에 따르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도록 몸의 면역세포들을 증강시키는 것은 인삼 다당체다. 이런 연구결과들을 종합하면 인삼은 사포닌 성분 하나가 아니라 사포닌과 다당체의 조화에 의해 몸의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한편, 면역력을 증강시켜 간접적으로 암세포를 죽여 항암효과를 낸다는 결론에 이른다.

면역력 키워 에이즈도 이겨
1992년 신영오 박사는 “홍삼이 에이즈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이어 2009년 서울아산병원 조영걸 박사는 “20년간 다른 치료제 없이 홍삼만 먹은 에이즈 환자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홍삼 복용으로 에이즈 바이러스 유전자인 네프가 파괴되고 몸 속 면역 세포가 1000개 이상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혈류개선으로 항당뇨
홍삼은 피 속에 있는 과량의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 등 지방성분을 몸에 흡수시켜 지방이 분해되게 한다. 피를 맑게 하고 혈행을 좋게 해 노년기의 대표적 질환인 뇌경색, 심근경색을 예방해 준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많은 한방 서적에 인삼이 소갈에 효과가 있다고 수록돼 있다. 2002년 인삼심포지엄에서 캐나다 벅산 교수가 인삼에 혈당조절과 인슐린 내성 개선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많은 연구들에서 인삼의 혈당 강하, 인슐린 내성 개선, 혈중 당화헤모글로빈 수치 개선 등 항 당뇨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치매원인 물질 감소
불가리아 페트코프 박사는 1989년 인위적인 기억상실 쥐와 늙은 쥐의 기억상실증에 인삼을 투여했더니 기억력 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 사이토 교수도 유사한 실험을 통해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뇌 기능 활동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밖에 영국과 중국의 임상연구에서 인삼이 노인성 치매환자의 인지력 향상과 기억력을 증진하고, 뇌 부위에 치매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펩타이드의 축적량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노화방지와 성 기능 개선
이밖에 홍삼은 활성산소 제거로 노화방지와 피로회복, 피부미용에도 좋아 오래도록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필요한 건강보조 식품으로 널리 쓰인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 들어오는 세균을 없애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많거나 적으면 몸의 면역계에 문제가 생긴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노화가 촉진되고 몸의 조직을 손상시켜 동맥경화, 뇌 질환, 암 등을 일으킨다. 중국의 메이 박사는 홍삼이 심장 근육의 과산화를 억제해 수명을 연장시킨다고 발표했다.
인삼의 성 기능 개선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되기 이전부터 중국의 여러 약전에 발기부전 치료제로 기록돼 있을 정도다.
사포닌 성분은 수많은 임상실험과 동물실험에서 사람과 동물의 정자 수를 현저히 증가시키고 성 행동 장애를 개선시켰다. 연세대 의대 최형기 교수는 심인성 또는 가벼운 혈관성 발기부전 환자에 인삼을 투여한 결과 성생활 만족도가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복용방법
인삼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하루 1.5~10g을 복용한다. 인삼은 독이 없어 장기 복용해도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지만 다른 약과 함께 먹을 땐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홍삼은 체질과 관계없지만 주사로 맞는 것은 효과가 없고, 반드시 소화기를 통해 복용해야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
대한노인회 건강사업단 정재순 단장은 “요새 중국삼이 국내삼으로 둔갑하고 연근 속임도 빈번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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