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 빠르면 본인·자녀 모두 비만
초경 빠르면 본인·자녀 모두 비만
  • 박영선
  • 승인 2007.05.04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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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 이전 초경, 비만가능성 5배 높아

초경이 빠르면 본인과 자녀 모두 비만이 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의학연구소의 소아내부분비전문의 켄 옹 박사는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의학’(Public Library of Science -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11세 이전에 초경을 치른 여성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 여성이 출산한 아이도 성장속도가 빨라 과체중이 될 위험이 크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켄 박사는 아이들 6000명과 그 어머니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11세 이전에 초경을 겪은 여성은 15세 이후에 초경을 치른 여성에 비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5배 높고, 11세 이전 초경 여성이 출산한 아이들 역시 15세 이후 초경 여성이 낳은 아이들에 비해 비만아가 될 위험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초경이 빠른 여성이 낳은 아이들은 생후 2년 사이에 보통 아이들보다 체중과 신장의 성장속도가 빠르고 이 때문에 사춘기가 빨리오며, 특히 여자 아이들은 일찍 초경을 경험하게 된다고 켄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이런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성장이 일찍 끝나기 때문에 성인이 된 후에는 키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켄 박사는 “이런 특이한 성장패턴은 출생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결과로 분명해졌다”며 “중요한 사실은 이런 아이들은 때 이른 사춘기를 겪는 것 외에도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 비만위험이 높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현상은 비만과 관련된 유전적 요인이나 집안의 특이한 식사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켄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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