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책]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볼만한책]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 관리자
  • 승인 2015.03.13 11:03
  • 호수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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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가 묻는다. “스님, 죽음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법정이 답한다. “몸이란 그저 내가 잠시 걸친 옷일 뿐인 걸요.”
이 책은 2003년 4월, 길상사 요사채에서 가진 법정과 최인호의 네 시간에 걸친 대담을 엮은 것이다. 이 대담에서 두 사람은 행복과 사랑, 삶과 죽음, 시대정신과 고독 등 11가지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깊이 있는 사색과 시적 은유로 가득한 언어를 주고받았다.
법정은 입적하기 전에 자신이 지은 책을 모두 절판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때문에 안타깝게도 독자들은 법정이 지은 주옥같은 글들을 당분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법정의 주기가 되면 ‘법정’이라는 키워드를 단 책들이 등장하지만, 그것은 모두 법정이 남긴 말과 글이거나 법정을 근거리에서 바라본 이들의 소회를 담은 것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통해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를 통해 법정과 더불어 소설가 최인호의 육성을 접한다는 것은, 또 삶의 본질을 파헤치고자 했던 치열한 ‘수행자’들의 글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삶의 화두를 되새기게 되기를 바란다.
법정·최인호 지음|192쪽|12,000원
여백미디어 02-798-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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