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노인, 택배 참여 본격화
경로당 노인, 택배 참여 본격화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5.04.17 11:16
  • 호수 4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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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CJ대한통운 등과 실버택배 협약 체결

경로당을 통한 어르신들의 택배사업이 확산될 전망이다.
최근 택배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절도·성폭력·경비원과의 마찰 등으로 택배직원의 출입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이다. 이 같은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노인회와 물류회사가 손을 잡고 노인의 택배사업 참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 4월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실버택배 노인사회활동지원 상호협력 협약 체결식’. 왼쪽부터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 이완영 의원,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 박재억 한국통합물류협회 회장.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제안해 성사… 노인일자리 커져

택배직원이 운송물품을 지역의 경로당에 전달하면 노인들이 이를 가가호호 배송하고 소액의 운송비를 택배회사로부터 받는 식이다. 택배회사는 불필요한 오해나 사소한 분쟁에서 해방되고, 노인들은 일자리를 얻고 건강도 유지하는 등 일거양득의 장점을 가진다. 아파트단지에서도 이를 환영하는 추세이고 전국에서 확산 돼가는 실정이다.
대한노인회는 4월 1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칠곡․성주․고령, 국토교통위), 한국통합물류협회, CJ대한통운 등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실버택배 노인사회활동지원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이완영 의원과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 박재억 한국통합물류협회 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거 화투나 치던 곳으로 인식되던 경로당이 노인 복지의 구심점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많은 노인들이 일자리를 얻어 노인이 행복한 사회가 앞당겨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기획하고 협약 체결을 이끌어낸 이완영 의원은 “현재 CJ대한통운에서 400여명의 시니어인력이 실버택배 배송원으로 일하고 있고, 앞으로 1000개의 노인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협약식을 체결했다”며 “이 사업이 확산되도록 국회 차원의 정책 지원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는 전국 6만4000여 경로당을 거점으로 행정·물리적 지원을 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정부 기관과의 원활한 연계를 돕고, CJ대한통운은 일자리 확산의 역할을 각각 맡아서 한다.
한편 대한노인회는 2004년 취업지원센터를 설립해 10여년 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저소득 노인 34만여명에게 민간기업 취업을 알선하여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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