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특별 칼럼]독감, 이제 더 이상 걱정하지 마세요
[복지부 특별 칼럼]독감, 이제 더 이상 걱정하지 마세요
  •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 승인 2015.10.23 13:46
  • 호수 4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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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가을 환절기에 찾아와 겨울철과 늦봄까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독감(인플루엔자)’이 바로 그것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며칠 심하게 앓고 넘어갈 수 있지만 노약자나 고령자, 만성질환 환자에게는 다른 어떤 질병보다 치명적인 질환이 독감이다.
독감은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돼 있다. 1997년 정부에서 임시예방접종 대상 질환으로 지정한 이후 독감 예방 접종은 전국적으로 활성화 됐으며, 특히 매년 가을철 보건소를 통해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무료접종을 시행한 것은 우리나라 예방 접종률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지정된 날짜에 맞춰 관할 보건소를 찾아가야만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어,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불편함이 많다는 지적이 매년 있어 왔다. 쌀쌀한 날씨에 접종을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많은 사람이 한 번에 몰려 진료시간이 부족하다는 등 방문과 관련해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정부는 매년 반복되는 어르신들의 예방접종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관할보건소 뿐만 아니라 가까운 병의원에서도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했다. 1950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누구나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국 1만5000여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10월 1일 이후 약 3주가 지난 현재, 전국적으로 500만 명 이상의 어르신들이 독감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255개 보건소에서 세 달 이상 접종한 전체 실적이 390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월 집계로만 100만 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추가로 예방접종을 받았다. 메르스 여파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상황이고, 가까운 곳에서 언제든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어 남은 11월 15일까지 계속 접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무료접종기관 확대를 통해 전체 고령인구의 예방접종률이 80%이상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방접종률 증가는 개인은 물론 국가 전체적으로 감염병 예방 효과를 가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전체 국민건강의 청신호라 할 수 있다. 특히, 어르신들은 크고 작은 만성질환에 시달리거나 젋은층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경우가 많아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의 예방접종률 증가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사회 전체적으로는 높은 접종률로 인해 집단면역 효과도 기대 할 수 있게 됐다.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 많아지면 독감 전파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일부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까지도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감 바이러스가 활개를 치려고 해도, 이미 백신예방이 된 사람들 속에서 힘을 못 쓰게 되는 것이다.
이제 가까운 병의원에서 노후 건강을 보다 쉽게 상담 받고 관리 받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 매년 겨울철 건강을 위협하던 독감을 사전에 막아 어르신들의 건강한 활력이 우리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환원되길 기대해 본다.


청와대는 10월 19일 신임 보건복지부 차관에 방문규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임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본 특별 칼럼의 필자는 방문규 차관으로 바뀝니다.
◇방문규 차관 약력
△1962년 출생 △서울대 영문학과 졸업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 △주요 경력:기획재정부 대변인,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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