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대통령기 전국게이트볼 대회 대성황
제7회 대통령기 전국게이트볼 대회 대성황
  • 관리자
  • 승인 2007.06.16 10:0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원에 울려퍼진 화합의 합창

대전연합팀(男) 충남 청양팀(女) 우승 영예
인천시 청룡팀-서울시 광진팀 준우승 차지

제7회 대통령기 전국노인 게이트볼대회가 12일 전북 남원시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노인회 중앙회가 주최하고 전북연합회 및 남원시지회가 주관, 남원시 춘향골 체육공원에서 12일 하루 동안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대전시연합회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또 대전시연합회팀(남성)과 충남연합회 청양팀(여성)에게 우승 트로피가 돌아갔고, 인천시연합회 청룡팀(남성)과 서울시연합회 광진구지회팀(여성)이 각각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전 충남지역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이번 대회를 석권했다.


경남연합회 창원팀·대구시연합회 대구북구팀(이상 남성)과 경기도연합회 안산상록구지회팀·충북연합회 괴산군지회팀(이상 여성)은 공동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전남연합회 진도군지회팀·강원도연합회 양양군팀·서울시연합회 영등포A팀·충남연합회 충남연기팀이 장려상을 받았고, 제주도연합팀은 화합상을 수상했다.

 

최고령 선수에게 주어지는 장수상은 김수현(남·85·전남 순천)·임영애(여·81·전북 순창)씨에게 주어졌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64개팀 15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겨뤘다.


영부인 권양숙 여사는 축하메시지를 보내 “어르신들이 행복한 세상이 진정한 선진사회”라며 “정부는 고령화시대에 맞춰 노인복지시설과 건강·여가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어르신 여러분의 보다 나은 노후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필준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실시하고 있는 노인게이트볼 대회를 통해 우리 노인들의 건강과 단합된 모습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며 “지역예선을 통과해 결선대회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게이트볼연합회장을 겸하고 있는 이상배 국회의원을 비롯해 최중근 남원시장, 배종선 남원시의회의장, 손건익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 조동익 농협남원시지부장, 박흥순 남원세무서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남원시청 직원, 남원시여성단체협의회, 남원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등 남원시민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아 음식을 마련해 대접하고 어르신들의 심부름을 자발적으로 도맡는 등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환영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내년 대통령기 전국노인 게이트볼대회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갈고닦은 기량(技倆) 춘향골서 빛났다"


제7회 대통령기 전국노인 게이트볼대회 화보


전북 남원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화창한 날씨 속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각 시도를 대표해 출전한 어르신들은 저마다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대회 운영요원들은 비지땀을 흘리며 동분서주하는 모습이었다. 종합우승팀에 주어지는 상금이 큰 폭으로 조정돼 예년에 비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 개회식부터 시상식까지 전반에 걸친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글=장한형 기자/사진=서장경 전주 명예기자

 


“우승해야 돼! 잘 쳐!”

여자부 예선에서 한 선수가 타구를 앞두고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 맞은 편에서 같은 팀 동료가 “우승해야 돼! 잘 쳐!”라고 외치며 타구 방향을 잡아주고 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번 대회의 성공을 뒷받침한 숨은 일꾼은 남원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요원들이다. 주부 25명이 이번 대회에 참여해 각 시도 선수단 대기 천막에서 어르신들의 심부름을 도맡았다. 안필준 회장이 자원봉사요원과 악수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하늘 높이 날아라”


개회식에서 축포와 함께 오색 풍선이 하늘을 수놓으며

제7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어르신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식전행사로 마련된 공연에서 남원시립국악단 창악부원들이 전통민요를 간드러지게 불러 어르신들로부터 우레 같은 박수를 받았다. 남원시립국악단은 국내 최고수준의 전통문화 공연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승의 영광” 


12일 하루동안 치러진 열전 결과, ‘제7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 종합우승의 영광은 대전시연합회로 돌아갔다. 시상식이 끝난 뒤 대전시연합회 이대해 사무처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과 선수들이 중앙회 임원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승기 반환


경기시작 전, 지난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강원도연합회 서정목 회장(오른쪽)이

안필준 중앙회장에게 우승기를 반환하고 있다.

 

 

내빈소개


내빈소개 순서에서 경사를 주최한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 연합회장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구


이날 대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경기시작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종선 남원시의회 의장, 최중근 남원시장, 이상배 전국게이트볼연합회장 겸 국회의원, 안필준 중앙회장, 김기환 남원시지회장, 손건익 복지부 노인정책관, 오사진 중앙회 부회장.

 


 

성공개최 견인 숨은 일꾼들, “보람에 산다”

 

경기장 곳곳에서 이번 대회의 성공을 보장한 숨은 일꾼들을 만날 수 있었다. 대한노인회 이병해 운영국장은 서너 달 전부터 매일 야근, 대회를 준비하며 체중이 3kg이나 줄었다고 했다. 올해로 18년째 게이트볼 경기 아나운서를 맡고 있는 장옥재씨는 특이한 목소리를 장내 질서를 휘어잡아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최고령으로 출전, 장수상을 수상한 김수현·임영애 선수, 경기진행을 맡은 경기위원 등을 만났다.

 

이병해 대한노인회 운영국장

 

매일 야근하며 대회준비
꼼꼼히 챙겨 ‘악바리’ 별명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체중이 3kg이나 줄었다는 이병해(57) 운영국장은 숨은 일꾼 가운데 단연 최고로 꼽을 수 있다.

 

대회 서너 달 전부터 각 연합회 및 지회를 순회 방문하며 진행사항을 꼼꼼히 챙겨 ‘악바리’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대회 안내책자부터 현수막, 내빈 좌석명찰, 하다못해 선수들이 마실 음료수며 도시락까지 이병해 운영국장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는 “매일 야근하며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체력의 한계를 느껴야 했다”면서도, “대회 당일 어르신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경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바라본 순간, 뿌듯한 보람과 함께 지친 몸과 마음이 일순간 회복됐다”며 웃었다.


이어 “여러 해 게이트볼 대회를 준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의식도 높아지고 경기력도 부쩍 향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병해 운영국장은 동국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퇴직, 2003년 11월부터 대한노인회에서 일하고 있다.

 

 

유영웅·유병은·정영화 전국게이트볼연합회 경기위원

 

완벽한  경기장 시설 관리에 자긍심
라인설치 전광판 플래카드 등 ‘삼총사’ 몫


대회가 열린 경기장은 대체로 흰색이 지배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유니폼이 대체적으로 흰색이었고, 심판 복장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죄다 흰색이었던 탓이다.

 

그러나 유독 눈에 띄는 진한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 곳곳을 누비는 삼총사가 있었으니, 전국게이트볼연합회 유영웅(71·우측) 경기부위원장과 유병은(72·좌측)·정영화(71) 경기위원이다.


우선, 왜 분홍색 티셔츠를 맞춰 입었는지 물었다. 가장 궁금했으므로.


“아, 이 셔츠요. 게이트볼연합회 사무처장 아이디어로 올해부터 연합회 관계자 전원이 입기로 했어요. 선수들 눈에도 잘 띄고 경기 관계자라는 사실을 컬러로 말해주는 것이지요.”


이들이 하는 일은 한마디로 뒤치다꺼리다. 보통 대회가 시작되기 4일 전 경기장에 나와 라인을 설치하고 전광판과 플래카드 등도 내건다.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시설물을 설치 관리하고, 경기가 끝나면 다시 철거하는 일을 도맡는다.


지난해 9월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대회를 계기로 전자득점판이 도입되면서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전광판 전원도 신경써야 하고, 그 위에 올려놓는 참가선수단 명패도 준비하는 등 일이 부쩍 늘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선진화되는 모습에는 뿌듯한 보람과 자긍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14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 열리는 전국부부게이트볼대회 준비를 위해 이날 저녁 수원으로 떠난다는 이들 삼총사는 한국 게이트볼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다.

 

 

장옥재

전국게이트볼연합회 방송위원

 

18년째 경기장 진두지휘
전국 순회하며 안내방송


“경기 종료, 10분 전!” “제3코트 심판, 빨리 선수 정렬시키세요!”


경기 내내 장내 스피커를 통해 쉴 새 없이 이어진 특이한 목소리의 주인공, 장옥재(56) 전국게이트볼연합회 방송위원이다.

 

장옥재 위원의 가장 큰 임무는 경기시작과 끝을 알리며 대회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돕는 진행방송.

 

그러나 마이크를 잡았으니 사람을 찾는 안내방송부터 경기장 주변에서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 소개까지 모든 대소사를 도맡을 수밖에 없다.


1989년 서울 송파구 부녀회장 시절, 구청장기배 게이트볼 대회 때 처음 마이크를 잡아 올해로 18년째 대회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러니 국내 게이트볼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 쯤 되면 게이트볼 좀 친다는 어르신들은 그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이름과 얼굴은 몰라도 목소리만큼은 볼을 칠 때 들리는 타구음보다 선명하다. 심지어 장옥재 위원 없이 대회를 치르면 뭔가 허전하다며 서운해 하는 팬들도 생겨났다.


전업주부인 그는 “대회가 열릴 때마다 전국을 순회하며 여행하는 기분으로 어르신들을 뵙고 있다”며 “노인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고령 김수현(85)·임영애(81) 선수

“볼 치다 보니 건강 되찾고 젊어져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평균연령은 70~75세. 고령화에 따라 ‘늙지도 젊지도 않은’ 보통 노인으로 여겨지는 연령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로 참가한 김수현(85·전남 순천·사진 우측), 임영애(81·전북 순창) 선수에게 그 평균연령대의 노인들은 아직 ‘애들’이다.

이트볼 구력 8년차의 김수현 선수는 친구들이 건강에 좋다고 권해 무심코 따라했는데 거짓말처럼 건강이 좋아져 게이트볼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김수현 선수는 “게이트볼을 시작하기 전에는 기관지를 비롯해 온몸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며 “운동장에 나와 볼을 치다보니 언젠가부터 거짓말처럼 건강이 좋아졌다”고 싱글벙글 웃었다.


특히 이번 대회 장수상을 받게 된 김 선수는 “나이 먹은 게 자랑은 아니지만 상을 받는다니 반갑고 즐겁다”며 또 한 번 호쾌하게 웃었다.


전남 순창군 복흥면 정산리에 사는 임영애 선수는 18년 동안 복흥면 여성노인회장을 역임한 ‘노인지도자’다. 10년 전 순창군청이 게이트볼 용구를 마을에 기증한 것이 계기가 된 볼을 치게 됐다.

 

당시 게이트볼을 함께 시작한 친구들은 모두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지만 귀찮다며 등을 돌린 친구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병치레를 하고 있다며 연신 게이트볼 예찬론을 폈다.


“게이트볼 구장으로 향할 때 설레는 그 마음이 너무 좋다”는 임영애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한 게임도 못 이겨 아쉽지만 참가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미소 지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07-06-23 17:49:03
나는 충북 청원군 옥산면 덕촌리에사는 76세 우종학임니다,05년부터 게이트볼을치기시작하여 이제 회원으로가입하여 각종대회에참석하니 심적 육체적건강이좋고 여러친구도사귀고 공동유대 리더심이생기고 7,8십대 우리에게는 참좋은우동이됨니다 우리군수님이 각면에 실내게이트볼장을 만들어주신다하니 우리옥산면에서도추진중이오니 속히되였으면 눈비가와도걱정없이 운동하게 기대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