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두려운 고령자들, 휴대폰 교체 지금이 적기
통신비 두려운 고령자들, 휴대폰 교체 지금이 적기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6.02.05 11:00
  • 호수 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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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자들이 최근 합리적인 가격과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운 스마트폰 구입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기본료 0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우체국 알뜰폰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알뜰폰 초저가 요금제 등장… 기본료 6000원이면 웬만큼 이용 가능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 잇달아… 요금제 선택 시 통화량 등 고려해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휴대전화 개통 시 고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된 소비자들이 지난해부터 저렴한 스마트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비싼 기기가격과 요금제가 부담스러웠던 고령자들이 가세하고 있다.
최근엔 합리적인 가격과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운 알뜰폰이 주목을 받는다. 특히 기본료 0원, 통화·무선데이터 무제한 등 조건을 앞세운 우체국 알뜰폰이 큰 인기다.
그 중심엔 에넥스텔레콤의 ‘A ZERO(에이 제로) 요금제가 있다. 이 요금제로 가입하면 기본요금 없이 매달 50분 동안 공짜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요금제다. 하지만 음성통화만 무료고, 무선데이터는 제공되지 않아 카카오톡, 소량의 인터넷 검색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A 6000' 요금제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이 요금제 역시 에넥스텔레콤이 내놓은 것으로, 기본요금 6000원에 음성통화 230분, 문자 100건, 무선데이터 500MB가 제공된다. KT의 올레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데이터 사용이 적고, 음성통화가 많지 않은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요금제다.
박모(62)씨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과 전화 기능만 사용하는데 비싼 요금제를 쓰는 것이 아까웠다”며 “이동통신 대리점에선 약정 기간 설명을 들어도 어려웠는데 알뜰폰은 약정이 없어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다면 이지모바일의 ‘EG 데이터 선택 10G 399’ 요금제도 좋은 선택이다. 월 기본료 3만9900원에 음성, 문자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우선 제공되는 무료데이터 10GB를 모두 사용하면 매일 2GB가 추가 제공된다. 하루에 이를 모두 사용해도 제한된 속도로 무선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알뜰폰 개통 신청은 우체국 인터넷 사이트나 우체국을 방문하면 된다. 그러면 신규 가입과 번호 이동 중 원하는 유형을 선택하는데, 이때 기존에 갖고 있던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새로 할부로 구입할 수 있다. 요금제는 이 과정 중 선택 가능하다.
인기 높은 에넥스모바일용 스마트폰은 LG F70, 볼트 LTE, 갤럭시 J5 등이 있다. 월 할부금은 30개월 할부를 기준으로 차례대로 6453원, 6600원, 8800원 순이다. 월 할부금에 요금제 기본료가 더해진 가격이 매달 받는 실제 청구금액이다. 만약 갤럭시 J5를 구입해 A6000 요금제를 택했다면 월 통신요금은 15400(부가세 포함)원 가량이다.
이렇게 ‘초저가’ 요금제를 앞세운 알뜰폰에 대항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부터 자사 전용 중저가폰을 내놨다.
최근 판매량이 높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가격은 10만~30만원대로, 여기에 ‘공시지원금’, ‘추가지원금’ 할인 혜택을 받으면 할부원금이 최대 0원까지 떨어진다.
공시지원금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요금할인, 추가지원금은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공시지원금의 15% 내에서 추가로 할인해주는 금액을 말한다.
이통 3사의 중저가폰 중 LG유플러스가 들여온 중국산 ‘Y6’(화웨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Y6는 국내 최저가 수준인 15만4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음성통화 무제한, 300MB의 데이터가 제공되는 ‘데이터 29.9’요금제 선택 시 할부원금은 2200원, 월 통신요금 실청구금액은 3만3700원이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싸구려’란 인식이 강했던 화웨이 제품의 선전은 최근 저렴한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내 경기가 위축된 관계로 향후에도 보다 저렴한 이용요금 및 휴대전화를 선호하는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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