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물건 믿지 마세요”
“TV홈쇼핑 물건 믿지 마세요”
  • 관리자
  • 승인 2016.03.11 13:41
  • 호수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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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100개 품목 조사… ‘사상 최저가’ 등 83%가 거짓

서울 홍은동에 거주하는 주부 배미숙(59)씨는 평소 수제 햄버거로 유명한 A업체의 햄버거가게에 들러 햄버거를 사먹곤 했다. 마침 A업체의 햄버거를 한 TV홈쇼핑에서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었다. 가게에서 먹던 맛을 기대하고 햄버거를 주문했으나 실제 배달된 햄버거는 그 맛이 아닌 단단하고 냄새 나는 보통의 냉동햄버거였다. 배씨는 한입 먹다말고 남긴 것과 남은 전체를 모두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리고 말았다.
배씨의 사례처럼 TV홈쇼핑 업체들이 소비자를 눈속임해 제품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부터 한 달간 TV홈쇼핑 6개사에서 판매한 10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70개 품목의 방송 장면에서 ‘사상 최저가’ ‘방송 종료 후 가격 환원’이라는 표현이 쓰였지만 이 중 82.9%(58개)가 거짓이었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해당 회사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똑같은 가격으로 판매되거나 다른 쇼핑몰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던 것이다.
제품 10개 중 7개꼴(70.0%)로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는 ‘단 한 번도 없던 초특가’와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홈쇼핑 6개사는 소비자원에 “자사의 역대 방송 기준 최저가라는 의미였다”라고 해명했다. 제품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렌털 및 여행상품 판매 방송 30개 중 93.3%(28개)는 중도해지 위약금이나 추가 설치비용 등의 정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TV홈쇼핑 관련 소비자 피해는 2012년 425건에서 지난해 1301건으로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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