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으로 간 ‘대학로극장’ 1주년 자축공연
농촌으로 간 ‘대학로극장’ 1주년 자축공연
  • 관리자
  • 승인 2016.03.25 15:26
  • 호수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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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종리 야외극장 ‘아트 페스티벌’
▲ 지난해 공연된 ‘엄마를 부탁해’의 한 장면.

지난해 서울에서 충북 단양으로 내려온 ‘만종리 대학로극장’이 귀촌 1주년을 기념하는 축제를 연다.
만종리 대학로극장은 오는 4월 22∼24일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 야외극장에서 봄맞이 ‘아트 페스티벌’을 연다. 지역 주민을 위한 공연이자 극단의 귀촌 1년을 돌아보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익스피어 연극 ‘맥베드’, 음악낭독극 ‘어린왕자’, 소설 읽기 ‘엄마를 부탁해’, 마임, 인디밴드 공연, 뮤지컬 갈라쇼 등이 펼쳐진다.
대학로극장 김낙형 예술감독이 연출한 ‘맥베드’는 2008년 대한민국 연극상 작품상과 제21회 카이로 국제실험연극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어린왕자’는 야외 공연에 맞게 새롭게 각색해 만종리 극단 배우이자 가수인 홍미려가 원작의 대사를 감미로운 노래로 전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소설 읽기 ‘엄마를 부탁해’는 배우와 일반 출연자들이 한데 어울려 공연한다.
공연은 장르와 작품 성격에 따라 상설 야외무대, 밀밭 속 작은 무대, 비닐하우스 극장에서 열린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에게는 단원들이 키운 콩으로 손수 만든 두부와 순두부를 제공한다.
대학로극장은 치솟는 대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해 지난해 봄 28년 역사의 서울 대학로 극장 문을 닫고 귀촌해 밀밭 한가운데 야외극장을 개관했다. 이름도 ‘만종리 대학로극장’으로 고치고, 자립을 위해 배우들은 낮에는 농부로, 밤에는 연극인으로 살아간다.
밀과 옥수수 농사로 한창 바쁜 이들은 올여름 축제 때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빵과 피자도 선보일 계획이다.
대학로극장 허성수 총감독은 “여전히 마을회관을 숙소로 사용하고 생활이 여유있지는 않다”면서도 “문화 향기가 가득한 산촌 마을을 만들겠다는 처음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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