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미용 등에 돈·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패션·미용 등에 돈·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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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1 13:20
  • 호수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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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신조어·순우리말 익히기<14>

패션·미용 등에 돈·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신조어-그루밍족

패션과 뷰티는 더 이상 여성에게만 국한된 분야가 아니다. 스스로를 가꾸는 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이들을 가리켜 ‘그루밍족’이라고 부른다. 그루밍은 마부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을 시켜주는 ‘그룸’(groom)에서 유래했다.
그루밍족은 외모가 주요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요즘 20~40대 남성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갖춘 중년층 이상의 남성들도 외모 가꾸기에 합류하는 추세다.
이들을 겨냥한 사업의 범위도 점차 확장되고 있다. 패션을 넘어 피부 관리, 화장품, 성형수술까지 다양해졌다. 남성 전용 이발소인 ‘바버숍’이 대표적이다. 가격대가 일반 미용실보다 2~3배 높지만 남성 맞춤 서비스로 무섭게 성장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소비 행태가 자칫 과시형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민대 이장영 교수는 “무조건 비싼 제품만 선호하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전에 정보를 꼼꼼히 파악하고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 진정한 그루밍족”이라고 말했다.


병이 심하지는 않지만 오래 끄는 모양
순우리말-시난고난

병문안을 가서 흔히 인사치레로 “차도(差度)가 있습니까?”라고 묻는 일이 있다. 병세에 차이가 나는지, 또는 나은 정도가 어떠한지를 묻는 말이다. 어쩌다가 이 말이 ‘병이 나은 정도’를 뜻하는 말로 버젓이 사전에 오르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뜻이 분명치 않은 억지 한자말에 가깝다. 한자어를 쓸 필요없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하고 물으면 된다.
이때 병세가 나아진 바 없을 때 “시난고난합니다”라고 대답하면 된다. ‘시난고난’은 병세가 조금씩 더해 가거나, 특별히 호전되지도 않고 갑자기 악화되지도 않은 상태를 말한다. 즉 병이 심하지는 않지만 오래 끄는 모양을 말한다.
반면에 몹시 걱정되도록 심하게 앓을 때는 ‘된시름하다’라고 말하면 된다. 물론 시난고난하지도 않고 된시름하지도 않게 병마를 이겨내는 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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