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10년사, “대한노인회와 동반성장… 노인복지·노인권익 향상에 숨은 역할”
‘백세시대’ 10년사, “대한노인회와 동반성장… 노인복지·노인권익 향상에 숨은 역할”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6.04.08 14:48
  • 호수 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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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정론지‘백세시대’는 창간 이후부터 줄곧 노인사회 변화를 리드해왔다. 노인 4苦(빈고·병고·고독고·무위고) 퇴치부터 경로당활성화 방안 마련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노인복지와 노인권익 향상을 위해 여론을 환기시키고 방향을 잡아주었다. 그런 노력의 결과, 2008년 창간 2주년 설문조사(95호)에서‘백세시대’는‘노인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노인들이 즐겨보는 가장 열독률 높은 신문’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대한노인회와 동반성장을 해온‘백세시대’가 지난 10년 동안 조명해온 다양한 노인사회 현상을 사진과 함께 되돌아본다.


◇창간 그리고 재창간
2006년 1월 1일, 당시 440만 노인의 복지증진과 권익향상을 대변하기 위한 노인 전문 매체 ‘노년시대’가 탄생했다. 창간 이후 경제‧사회‧문화계에서 흘러나오는 노인들의 목소리를 발빠르게 전파했던 ‘노년시대신문’은 415호(2014년 4월 18일자)를 기점으로 ‘백세시대’로 다시 태어났다. 1호부터 514호가 발행된 지난 10여년간 백세시대는 다양한 기사를 통해 노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노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데 노력해오고 있다.

◇본 궤도에 오르다 - 1주년 기념식
2007년 1월 5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창간 1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당시 인터넷 매체들이 빠르게 성장되면서 종이신문에 미래는 어두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지는 전국 경로당에 빠르게 보급되면서 현재까지 노인들을 대변하는 대표신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보여주듯 이날 기념식에는 조 순 전 부총리 등 50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노인들의 활약을 전하다
지난 10여년간 본지는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노인들의 소식을 담아왔다. 노인이 돼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거나 마라톤 완주 등 신체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인물을 소개했다. 이중 백미는 지난 2007년 5월 18일, 세계 산악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실버원정대이다. 김성봉 당시 한국산악회 부회장을 비롯 65세 이상으로 구성된 세계 최초의 실버원정대가 8848m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놀라운 소식의 준비과정부터 하산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해 노인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노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다 - 간담회 및 좌담회 공동주최
본지와 대한노인회는 17대 대선을 열흘 앞둔 2007년 12월 10일, 대한노인회 중앙회 대강당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을 초청해 노인복지정책 공약 간담회를 주최했다. 2008년 5월 12일에도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없는 국회,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당시 안필준 대한노인회장과 이 심 현 대한노인회 회장 등이 국회에 노인을 대표하는 의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기도 했다.

◇노인건강대축제
2006년 10월 20일, 전북 전주시에서 국내 최초로 노인만을 위한 전국 체육대회가 열렸다. 전국 16개 시도, 5000여명이 참여한 노인건강대축제에선 게이트볼을 비롯해 건강체조, 배드민턴, 에어로빅 등 7개 종목에 걸쳐 노인들의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노인건강대축제는 2007년 2회 대회를 끝으로 생활체육회에 전국어르신대회로 편입되는 아픔을 겪는다. 노인들의 염원이 담긴 이 대회는 2012년 부활, 지난해까지 4회 대회를 개최하며 전국체전에 버금가는 노인 대표 스포츠 축제로 자리잡았다.

◇사상 최초 법정 노인단체로 인정받다
2011년 3월 11일, 국회는 제298회 임시국회를 열고, 정의화 국회부의장의 사회로 ‘대한노인회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하 대한노인회지원법)을 가결했다. 이로써 대한노인회는 헌정사상 최초의 법정노인단체로 인정받았다. 대한노인회지원법은 제1조에 “대한민국 노인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 및 사회참여 촉진을 위하여 설립된 사단법인 대한노인회의 발전을 지원함으로써 민족의 번영과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즉, 대한노인회를 주축으로 한 노인사회가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를 담은 것이다.

◇어린이 지키기에 나서다
본지와 대한노인회는 2008년 초반 잇따라 발생한 어린이 유괴납치 성범죄 사건을 계기로 당시 전국 500만 어르신들과 함께 대대적인 ‘아동 성범죄 없는 세상 만들기 캠페인’을 긴급히 추진했다. 이후 ‘어린이유괴·성범죄추방국민운동’으로 명명된 국민운동은 중앙본부와 대한노인회 각 연합회 및 지회를 지역본부로 하는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됐고, 2008년 10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사단법인체로 인가받았다. 국민운동본부는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표어공모전을 벌였는가 하면, 공모 당선작을 현수막 300개와 300만장의 스티커로 제작해 전국에 배포해 전국적인 어린이지킴이운동을 일으켰다.

◇역사 바로잡기에 나서다
2011년 8월 10일, 대한노인회는 광복절을 앞두고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추진,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움직임 등으로 양국의 외교적 긴장감이 절정에 달한 상황이었다. 이때 대한노인회가 독도 방문 행사를 진행하며 일본의 행위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방문 이틀 전 한반도를 훑고 지나간 태풍 ‘무이파’의 간접적 영향으로 악화된 기상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 강건한 노인들의 의지를 보여줬다.

◇노인의,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대한노인회는 매년 10월 초로 지정된 ‘노인의 날’을 성대하게 치러냈고 본지도 모든 영광의 자리에 함께 했다. 2007년 10월 2일 대한노인회는 서울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노인복지원년을 선포했다. 이후 정부 대표, 국회의원, 노인단체장 일반인 등을 초청한 가운데 장수노인과 노인 봉사자 및 노인 단체를 표창해오고 있다.

◇노인복지청 신설과 노인교육원 설립
대한노인회가 2013년 4월 17일, ‘노인복지청 신설 촉구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한 뒤 한 달 채 못 된 기간에 국회의원 182명, 지자체장 280여명 등 132만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이는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 산하 4개과를 비롯해 안전행정부·문화체육관광부·고용노동부 등으로 나뉘어 집행되는 노인복지정책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심 회장은 지난 3월 초, 부영그룹(이중근 회장)과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건립·기부 협약식을 가졌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연면적 2000평의 5층짜리 건물을 짓고 노인지도자 대상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대한노인회는 2015년 9월부터 46일간, 199개 지회, 72만7069명으로부터 8억2309만원의 통일기금을 모았다. 노인들은 기초연금, 노후자금, 손자에게 줄 용돈 등을 흔쾌히 내놓았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자발적인 동참이었다. 대한노인회는 ‘통일과나눔재단’(이사장 안병훈)을 방문해 기금을 전달한 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단체는 앞으로 △통일기금 모금 사업 공동 추진 및 홍보 △기타 통일 관련 사업들의 공동 추진 및 홍보 등을 같이 한다. 조선일보는 대한노인회 통일기금 기부자 명단을 2년에 걸쳐 게재하고 있다.

◇백세시대 명예기자 발족
2006년 8월 19일, 전국 노인들의 대변자로서 생생한 지역사회의 소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제1기 백세시대 명예기자가 선발됐다. 제1기 명예기자 33명은 이날 본사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후로도 11기까지 명예기자가 선발돼 다양한 지역뉴스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오현주·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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