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뜻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뜻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6.05.27 13:26
  • 호수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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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신조어·순우리말 익히기<21>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뜻
신조어-낄끼빠빠

“눈치 없이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듯 직장인들에게 ‘눈치’는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다. 상황에 따른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직장생활이 남들보다 피곤할 수도 있다. 이에 관한 신조어로 ‘낄끼빠빠’가 있다. ‘낄끼빠빠’는 ‘낄 때 끼고 빠져야 할 땐 빠져라’의 줄임말이다. 분위기 파악을 하고, 융통성 있게 행동하라는 뜻이다.
남의 일에 참견하길 좋아하는 오지랖 넓은 이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지난 5월 2일 방영된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KBS)에서 가수 조갑경은 “나는 오지랖이 넓다”며 “내 이야기는 잘 안 들리는데 남의 이야기는 잘 들려 끼어들게 된다”고 털어놨다. 인터넷에선 이런 경우에 ‘낄끼빠빠’ 할 것을 충고한다. 이상연 기자 leesy@100ssd.co.kr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 ‘골초’를 지칭
순우리말-용구뚜리리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39.3%로 전년에 비해 3.8%포인트 떨어졌다. 성인 남성 흡연율이 40% 이하로 떨어진 것은 흡연율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담뱃값 2000원 인상과 모든 음식점으로 금연구역 확대 등 금연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남성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7.1%로 전년의 4.4%보다 2.7%포인트나 증가한 것을 보면 여전히 담배는 성인남성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기호품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을 순우리말로 ‘용고뚜리’라고 한다. 또 담배를 연달아서 피우는 사람은 ‘철록어미’라 부른다. ‘용고뚜리’는 요즘 쓰는 속어로 ‘골초’에 해당하며, ‘철록어미’는 ‘줄담배’ 피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정부 정책에 따라 용고뚜리와 철록어미들의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당장 끊을 수 없다 해도 건강을 위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줄여나가는 건 어떨까.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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