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궁대회 TV로 첫 중계 “국민들에 더 가까이”
한궁대회 TV로 첫 중계 “국민들에 더 가까이”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6.05.27 14:02
  • 호수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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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큰 전환점 맞은 ‘시니어스포츠’
▲ 시니어스포츠 대표 4개 종목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한궁은 전통종목 최초로 TV에 대회가 중계되는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대회 중계당시 해설을 하고 있는 세계한궁협회 허 광 회장(왼쪽).

한궁, 브레인TV와 지속 중계 협의… 10월엔 정식 국제대회 열려
게이트볼·그라운드골프·파크골프는 전국 회장단 선거 이어져

시니어스포츠 대표 종목인 한궁,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가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큰 전환점을 맞았다. 한궁은 전통생활체육종목 최초로 대회가 TV로 중계되는 쾌거를 거뒀다. 올해 10월엔 제6회 세계생활체육대회를 통해 한궁을 세계에 처음 선보인다. 또한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는 전국 단위 연합회가 ‘(통합) 대한체육회’ 산하에 들어갔다.
지난 5월 21일 ‘2016 세계한궁협회장배 가족인성한궁대회’가 장기·체스 전문채널 ‘브레인TV’를 통해 중계됐다. 지난해 11월 방영된 ‘KBS 뉴스9’를 보고 브레인TV측이 먼저 세계한궁협회에 연락해 성사됐다. 집중력을 요함과 동시에 동적인 종목이란 점이 큰 이유였다.
세계한궁협회 허 광 회장은 “이번 방송은 매주 금요일 정규편성을 목적으로 한 시범중계로, 브레인TV와 이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 돼가는 상태”라며 “문제는 중계료인데, 현재 공익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농협, CJ 등에 후원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 1회 중계가 확정되면 매주 노인, 노사(勞使), 학생·교육자·학부형 등으로 참가기준을 바꿔가며 대회를 치르게 할 계획이다. 다음 촬영지로는 경북 포항시, 전북 김제시를 염두해 두고 있으며, 현재 해당 지자체와는 예산 지원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
하반기엔 협회가 주창하는 ‘한궁의 세계화’도 본격 시동을 건다. 지난해 세계생활체육연맹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한궁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제6회 세계생활체육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 8월 중 대회를 열어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협회는 보다 체계적인 전문 지도자 육성을 위해 ‘명인전승아카데미’도 설립했다. 지난 5월 협회 임원단이 제1기생으로 입학했으며, 이들은 기존 한궁지도자보다 심화된 교육을 받는다. 올해 발족된 ‘한궁지도자 사회공헌단’은 협회 산하 지회가 설립되지 않은 지역에서 활동한다. 공헌단 회원은 100여명이며, 5명이 한 팀을 이뤄 지도한다.
또한 협회는 장기적으로 ‘한궁기본건강범국민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노인 낙상사고는 뼈의 노화와 신체균형이 떨어짐에 따라 발생하는데, 노년에 이르기 전 한궁을 통해 두 문제를 대비할 수 있다는 게 허 광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노년층을 비롯해 장애인, 비만자, 어린이, 여성들도 즐길만한 진정한 생활체육을 제공한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며 “6월 중 각종 학회와 협력해 이런 내용을 발표하고, 포스터로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한궁협회가 변혁을 거듭하는 가운데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 종목별 전국 단위 단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와 국민생활체육회 종목별 연합회가 통합 됐기 때문. 전국게이트볼연합회는 ‘대한게이트볼협회’, 전국그라운드골프연합회는 ‘대한그라운드골프협회’, 전국파크골프연합회는 ‘대한파크골프협회’로 바뀌었다.
한국 스포츠의 양축은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스포츠’이다. 하지만 한국의 스포츠 현장은 일부 엘리트 선수의 성장에만 치중됐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기형적인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3월 27일 엘리트 스포츠의 총본산인 ‘대한체육회’와 생활 스포츠를 관장하는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돼 사단법인 ‘(통합)대한체육회’가 탄생됐다.
(통합)대한체육회는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누구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스포츠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출범됐다. 즉,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스포츠를 따로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에 ‘스포츠비전 2018’을 발표하며 학교 스포츠, 생활 스포츠, 엘리트 스포츠를 통합하는 스포츠 정책을 명시한 바 있다. (통합) 대한체육회의 발족은 이에 힘을 받아 가속화 됐다.
(통합)대한체육회장은 오는 10월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이에 앞서 3개 종목별 전국단위 협회장 선거 및 각 협회 산하 지역 회장단 선거도 진행된다. 협회별 수장의 얼굴이 바뀜에 따라 임원진도 대거 물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게이트볼협회 관계자는 “사무처 직원은 현 상태로 갈 예정”이라며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인 허가를 받은 상태지만 7월 말 협회장 선거 이전까지 크고 작은 인사이동이 있을 예정이라 한동안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해온 사업들은 지속된다. 3년 전부터 진행한 ‘학생클럽활동지원’ 사업은 올해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일선 초·중·고등학교 경기 용구를 지원하고, 협회가 주관한 대회를 참관시키는 사업으로, 이는 협회의 자체 예산으로 운영된다.
대한파크골프협회도 6월 8일 진행되는 협회장 선거 후 크고 작은 인사이동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행복나눔스포츠 파크골프 교실’은 이어진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엔 사업규모 확대를 위해 기존 서울·전남·충북·대구 지역 외 도 단위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그라운드골프협회는 9월 중 협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임원진의 교체는 많지 않지만, 직원 수가 기존 40명에서 29명으로 줄었다. 통합 대한체육회 정관에 따라 60세를 넘긴 직원 3명은 모두 정년퇴임 됐다.
그라운드골프협회는 올해부터 여성 어르신 회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유명무실했던 ‘여성위원회’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이상연 기자 leesy@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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