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문호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에세이 가운데 ‘도쿄 생각’과 ‘유년 시절’을 한 권으로 묶어 국내 초역으로 선보였다. ‘음예예찬’으로 이른바 ‘그늘의 미학’을 제시해 산문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 그는 이 두 편의 글에서도 그의 독특한 경험과 통찰을 깊고도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담아내고 있다.
도쿄를 되돌아보며 비평하는 일종의 회상록이지만, 두 글이 쓰인 데 시간 격차가 있는 만큼 한 편은 작가의 도시 생활을 보여주고, 다른 한 편은 ‘무례한 근대화’가 이루어지기 전 에도의 모습을 소개한다.
류순미 역/ 372쪽/ 16000원/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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