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 보양엔 설렁탕 좋아… 복숭아‧수박도 잘 맞아
태음인 보양엔 설렁탕 좋아… 복숭아‧수박도 잘 맞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7.29 13:39
  • 호수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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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체질에 맞는 보양식
▲ 보양식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골라 먹어야 원기충전에 도움이 된다. 에너지가 부족한 소음인에게는 삼계탕이 가장 잘 어울리는 보양식 중 하나다. 사진=연합뉴스

태양인 조개탕 등 해물 위주로 섭취해야… 소양인 참외 등 차가운 성질의 과일 좋아
태음인 도라지‧양배추 등 채식이 도움…    소음인 에너지 충전 위해 따뜻한 삼계탕을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운 여름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에는 흘러내리는 땀만큼 에너지가 소비되고 몸과 마음까지 지치면서 입맛도 사라지기 마련이다. 이같이 소비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보양식이다.
여름철에 섭취하는 보양식은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고 원기를 회복하는 데 좋다. 하지만 체질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보양식이 있고 맞지 않는 보양식이 따로 있기 때문에 사전에 자신의 체질을 미리 파악해 보양식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체질에 맞는 보양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상체질이란?
사상체질은 사상의학에서 사람들을 체질적 특성에 따라 태양인(太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양인(少陽人), 소음인(少陰人)으로 분류한 것을 말한다. 태양인의 경우 가슴 윗부분이 발달된 체형을 갖고 있다. 성격은 창조적이며 강직하지만 주위 사람들과 융화가 잘 안 되는 단점이 있다. 소양인은 가슴 부위가 잘 발달해 어깨가 딱 벌어진 느낌을 주는 반면, 엉덩이 부위가 빈약한 편이다. 몸에 열이 많으며 민첩하고 발랄한 편이지만 성격이 급하고 화를 잘 내 감정기복이 심하다.
태음인은 소화와 흡수 기능이 좋은 반면 순환과 배출기능이 약해 몸이 쉽게 무거워지거나 체중이 증가하기 쉬운 체질이다. 마음이 너그러우며 체격이 듬직하고 일을 꾸준히 추진하는 편이지만 자기 의사 표현은 잘 하지 않는다. 소음인은 엉덩이가 잘 발달해 앉아 있는 모습이 안정감 있으나 가슴부위가 빈약해 움츠리고 있는 느낌을 준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온순하며 섬세해 잔재주가 많다. 매사에 소극적이어서 우유부단하다는 단점이 있다.

◇태양인에 좋은 보양식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소수의 사람만 태양인에 속한다. 한의학에서 태양인은 양기가 위로 끊임없이 올라가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처럼 태양인은 간이 약하고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더운 성질의 음식보다는 찬 성질을 가진 음식이 체질에 맞다. 특히 맵고, 열이 많이 나는 육류 보다는 해산물과 제철과일을 보양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연포탕, 조개탕, 맑은 해물탕, 전복죽, 붕어찜 등 담백한 해산물류나 채소를 위주로 한 보양식을 섭취하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메밀 또한 섬유질이 많아 열을 효과적으로 내려주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좋다.
태양인에게는 포도가 보석 같은 과일로 노폐물, 활성산소를 없애 주며 간을 보호하는 데 최고이다. 과일 외에도 모든 채소가 체질과 잘 맞아 채식에도 적합하다.

◇소양인에게 좋은 보양식
소양인 또한 몸에 열이 많기 때문에 따뜻한 성질의 음식은 맞지 않다. 소화기가 강해 배탈이 잘 나지 않는 체질이기 때문에 여름철 보양식으로 오리고기나 돼지고기, 복어처럼 찬 성질을 가진 음식이 좋다. 이때 술을 함께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알코올은 열을 더 올리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소양인에게 제일 잘 맞는 과일로는 참외가 대표적이다. 참외는 신장이 약한 소양인의 기운을 보완해 주는 최고의 과일이기 때문이다.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는 차가운 성질의 과일이 좋은데, 특히 딸기를 자주 먹으면 보약이 된다. 단, 살구와 석류, 레몬 등은 따뜻한 성질의 과일이어서 소양인과 잘 맞지 않는다. 평소에는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인삼‧홍삼‧꿀‧녹용 등의 건강보조식품은 장기간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태음인에게 좋은 보양식
태음인의 경우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쉽게 비만이 되기 쉬우므로 육식보다는 채식과 과일섭취로 몸을 맑게 해 여름철을 이겨내는 것을 권한다. 도라지, 연근, 양배추, 무, 익힌 시금치와 같은 야채와 배, 복숭아, 수박, 사과 등의 과일이 도움이 된다. 특히 배는 기침과 담을 없애 주는 효능이 있어 태음인의 기관지를 지켜 주는 효자 과일이다. 단, 포도는 태음인과 상극이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양식으로는 설렁탕이나 미역국, 장어구이 등을 추천한다. 위장 기능이 좋기 때문에 콩, 호두, 땅콩 등의 견과류나 우유, 두부 등의 고단백 음식 또한 잘 맞는다. 더위를 견디는 데에 매실차나 오미자차, 칡차 등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평소에는 과식하거나 폭식하는 습관을 주의해야 하며, 간식을 자주 먹거나 자기 전에 먹는 습관은 좋지 않다.

◇소음인에게 좋은 보양식
기본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한 소음인에게는 삼계탕이 가장 어울리는 보양식이다. 삼계탕 안에 들어있는 찹쌀, 대추 등이 소화기능에 도움을 주고 닭고기 자체가 따뜻한 성질이기 때문에 소음인과 아주 잘 맞는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땀이 많이 나서 기운이 떨어진 경우에 먹으면 더욱 좋다. 삼계탕 외에도 추어탕, 장어구이, 민어탕 등이 좋다. 복숭아는 하체를 덥게 하고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어서 소음인에게 이상적인 과일이며 사과, 귤, 오렌지, 토마토 등도 좋다. 하지만 딸기, 바나나, 포도, 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소음인은 여름 더위를 이겨낼 때에도 찬 음식보다는 위장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음식으로 기력을 되찾는 것이 중요한데 돼지고기, 생선회, 육회, 냉면, 수박 등의 성질이 찬 음식은 피해야 한다. 다른 체질과 달리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피곤이 가중되므로 운동 또한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골프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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