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야채, 생과일 함께 갈아 마시니 얼굴이 빛나요”
“삶은 야채, 생과일 함께 갈아 마시니 얼굴이 빛나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6.08.26 14:22
  • 호수 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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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폐물 배출에 좋은 해독주스 만들기
▲ 해독주스를 마시면 몸에 있는 노폐물과 독소가 중화되고 면역 기능이 상승해 쌓여 있던 지방 성분이 분해되면서 밖으로 배출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양배추‧토마토‧당근‧브로콜리‧사과‧바나나 같은 비율로 섞어
해독주스만 마시면 어지럼증 등 부작용… 신장질환자는 섭취 금물

지난 2014년 한 개그우먼이 50kg을 감량하면서 ‘해독주스’를 언급한 것을 계기로 여러 방송매체에서 각종 미용과 건강유지의 대안으로 해독주스를 내세웠다. 당시 해독주스의 재료인 토마토와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의 매출이 급증했을 정도라고 하니 그 파급효과를 짐작하게 한다.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해독주스는 양배추, 토마토, 당근, 브로콜리, 사과, 바나나 등의 재료가 들어가는 것으로, 채소는 삶고 과일은 생으로 갈아 마시는 게 핵심이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채소와 과일 섭취가 저조한 현대인들이 해독주스를 통해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해독주스의 인기는 날로 더하고 있다. 해독주스의 효과와 함께 만드는 방법, 섭취 시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본다.

◇해독주스의 효과
해독이란 우리 몸속에 쌓인 노폐물, 독소, 활성산소 등을 중화시켜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말한다. 환경오염, 화학성분을 과다하게 첨가한 가공식품, 바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등 우리 몸에 독성 물질이 쌓이게 되는 원인들은 과거보다 늘어났고, 그만큼 신체 대사 기능을 높이는 해독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무엇보다 해독주스를 마시면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몸에 있는 노폐물과 독소가 중화되고 면역 기능이 상승해 쌓여 있던 지방 성분이 분해되면서 밖으로 배출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이어트, 변비 해소, 면역력 강화, 장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피부 개선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해독식품
•양배추:평소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은 양배추를 섭취함으로써 피로물질을 해독할 수 있다. 근력 운동을 과도하게 해 나이에 비해 얼굴이 늙어 보이고 얼굴색이 어두워지는 것은 바로 해독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다. 운동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글루타민’과 위궤양을 막는 ‘비타민U’는 양배추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브로콜리:브로콜리는 열량이 낮지만 영양분이 고농축으로 들어 있는 채소다. 특히 비타민C,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의 생성 전 단계 물질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영양소이다. 항산화 물질은 우리 몸에 쌓인 유해산소를 없애주며, 노화, 암,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토마토:토마토에 들어있는 리코펜은 남성의 전립선암, 여성의 유방암 등 소화기계통의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기는 독성 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해 술을 마시기 전에 토마토주스를 마시면 몸에 좋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칼륨은 체내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식습관에서 비롯되는 고혈압 예방에 좋다.
•당근:당근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시력을 좋게 하고 백내장의 발병을 막아준다. 또한 변비, 천식을 예방해 줄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사과:사과는 단백질과 지방이 적고 비타민C, 칼륨, 칼슘 등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하다. 또한 플라보나이드, 케르세틴과 같이 항산화 물질도 풍부한데, 케르세틴은 심장질환자와 천식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바나나:바나나는 다른 과일보다 수분 함량이 적지만 탄수화물이 무려 25%를 차지하고 있어 밥처럼 든든한 열량을 낸다.

◇해독주스 만들기
해독주스를 만드는 방법은 위의 6가지 재료를 같은 비율로 갈아서 먹는 것이다. 이때 채소는 익혀서 갈아 마시는 것이 생으로 갈아 마시는 것보다 고농축의 항산화 성분과 항암물질, 식이섬유를 무려 18배나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 물론 채소를 익히는 과정에서 비타민C가 파괴되기는 하지만 익히지 않은 사과와 바나나를 통해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재료는 삶아 갈아 마시는 것이 좋다.
해독주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4인 가족 기준으로 브로콜리 1/2개, 양배추 1/4개, 당근 1/2개, 토마토 1개, 사과 1개, 바나나 1개, 생수 500cc 정도가 필요하다. 여섯 가지 재료 중 우선 브로콜리와 양배추, 당근, 토마토를 썰어 끓는 물에 넣고 10분가량 익혀내야 한다. 적당히 삶아진 채소는 따로 걷어내어 식혀주고 익히지 않은 사과, 바나나와 함께 채소를 끓인 물, 생수를 넣고 믹서로 갈아주면 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채소를 끓인 물까지 함께 넣어야 한다는 점이다. 채소 속의 영양소가 끓인 물에도 상당수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생수와 끓인 물을 1:1 비율로 넣거나 끓인 물만 넣고 갈아 마셔도 좋으며, 완성된 해독주스에 매실원액, 요구르트 등을 첨가해 마시면 새콤달콤한 맛은 물론 장내 유익한 유산균까지 챙길 수 있다.

◇해독주스 섭취 시 주의사항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다면 1일 1~2회, 식사 전에 해독주스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포만감이 늘어 식사량이 줄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일 뿐 해독주스를 마시는 것 자체가 체중 감량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독주스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
평소 변비가 있는 사람은 해독주스의 섬유소가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땐 해독주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소를 함께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양부족이 우려되는 노인과 젊은 여성이 식사 대신 해독주스만 마실 경우에는 영양불균형에 의한 어지럼증, 무기력, 위산 역류로 인한 속쓰림, 설사, 복부팽만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해독주스를 식사 대신 섭취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 해독주스는 간식으로 섭취하고 식사와 함께 다양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신장질환이나 당뇨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은 채소와 과일에 있는 풍부한 칼륨이나 과당이 오히려 질환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장질환 환자, 식사량이 매우 부족한 암환자,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과도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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