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에 지속 노출되면 피부노화… 항산화제 성분 크림 바르면 도움
절개‧출혈 없는 비수술 치료로 효과… 시술 후 사우나·음주 등 삼가야
피부 주름치료는 더 이상 여성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이제는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는 관심사가 됐다. 특히 실제보다 어려 보이는 외모가 경쟁력이라고 믿는 현대사회에서 주름은 어느새 치료의 대상이 됐다. 물론 이미 생긴 주름을 의학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주름이 안 생기게 하거나 덜 생기게 하는 일도 그렇다.
피부는 25∼30세부터 노화가 시작되는데, 이때부터 세포수가 줄고 기능이 떨어지면서 주름이 만들어진다. 구체적으로는 햇빛을 포함한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변성이 일어나게 되고, 피부 수분이 감소하면서 피부의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만들어진다. 일부 피하 지방이 흡수되면 주름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햇빛에 지속 노출되면 피부노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주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는 햇빛을 들 수 있다. 지속적으로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면 진피의 콜라겐섬유, 탄력섬유 등의 변성이 초래되고,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피부 노화가 일어나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얼굴표정 또한 주름 생성에 영향을 준다. 근육 수축이 반복되면 주름이 발생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주름은 일반적으로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한 주름보다 깊다. 중력 또한 피부를 아래쪽으로 지속적으로 잡아 당겨 늘어지게 만든다.
김방순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서울S&U피부과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샘 기능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건조해진 피부는 거칠어지고 탄력이 떨어져 주름을 만든다”면서 “그 외에도 흡연, 유전, 피부 색깔 등도 주름 형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주름을 개선시키는 데에는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약물치료, 시술, 생활습관 교정 등이다. 약물치료에는 비타민A(레티노이드)와 항산화제가 좋은데, 레티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크림을 장기간 바르면 피부 노화와 잔주름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처음에 크림을 바를 때에는 피부가 붉어지면서 벗겨지거나 자극감이 있을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적은 양을 바르다가 조금씩 바르는 양을 늘리거나 농도가 낮은 것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는 도포제를 바르거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것들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피부의 노화 과정을 억제,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비수술 치료로 주름개선 효과
시술에는 보톡스, 필러, 레이저 치료 등이 있다. 즉, 이제는 깊은 마취나 절개, 출혈 등의 부담 없이 주름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보톡스는 주름살을 형성하는 원인이 되는 안면 근육에 일정 농도를 주사하면 시술 직후에도 외관상 표시 나지 않으므로 바로 직장이나 가정에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모든 안면주름살을 제거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치료법과 병용해서 시행한다.
특히 이마나 양미간 사이의 깊은 주름은 자가지방 이식술이나 필러 주입 등과 함께 시행할 수도 있고, 눈 밑의 잔주름은 레이저 박피술과 함께 시술하면 효과가 좋다. 주사 후 72시간 뒤에 효과가 나타나며, 효과의 지속기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6개월 내외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으로는 두통이나 근육통이 있을 수 있고, 주사부위의 출혈, 초기에 나타나는 국소 근육악화로 인한 눈꺼풀 처짐 등이 있다.
필러는 주름이 있는 부분을 외부 물질로 채워줌으로써 주름을 완화시켜 주는 시술이다. 시술 후 거의 티가 나지 않아 바로 사회활동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며, 주입 물질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하이알루론산’을 많이 사용한다.
김 회장은 “시술 시간은 몇 분 정도이며 시술 후 부기, 멍, 약간의 가려움 및 이물감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며 “시술 직후 화장을 할 수 있지만 주입 부위를 만지거나 마사지 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시술 후 2~3일 동안은 사우나, 음주, 과격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 또한 다양하다. 주름치료에는 ‘프락셀’이라는 시술을 통해 단위 면적당 약 300~2000개 정도의 가는 레이저 빛을 피부에 조사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박피를 할 수 있다. 또한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진피 깊은 조직까지 자극(열)을 주어 피부 탄력의 회복을 돕고, 새로운 콜라겐의 생성을 유도해 주름을 개선시키는 ‘써마지’ 등이 있다.
김 회장은 “햇빛 차단을 위해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바르고 모자나 양산을 착용해 햇빛을 가리는 것이 좋다”며 “흡연은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므로 삼가고,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수시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팔자 주름 예방법
1. 입을 다물고 혀끝으로 바깥쪽 잇몸 주위를 따라 동그랗게 10회 정도 돌려준 다음 반대 방향으로 같
은 과정을 반복한다.
2. 입을 다물고 10번 정도 볼에 바람을 넣는다.
3. 정확한 발음과 입모양으로 ‘아,에,이,오,우’를 소리내 10회 정도 발성한다.
4. 위 운동을 하루에 3회 정도 실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