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륵의 삶 국악극으로 재탄생
우륵의 삶 국악극으로 재탄생
  • 관리자
  • 승인 2016.10.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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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현의 노래’ 무대화

소설가 김훈이 2003년 국악박물관의 악기를 들여다보다 영감을 받아 쓴 ‘현의 노래’가 국악극 형태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11월 10일부터 20일까지 서초구 본원 예악당에서 현의 노래‘를 공연한다.
‘현의 노래’는 1500년 전 가야 왕국과 가야금, 우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훈 작가의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을 과감히 줄이고 우륵과 제자 니문, 가야 왕의 시녀 아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극의 형식으로 서양의 서사적인 대규모 악곡인 ‘오라토리오’를 차용했다. 극적 전개를 이끄는 합창과 극중 배역의 감정을 전달하는 아리아, 가야금을 비롯한 현악기 중심의 국악관현악으로 구성된다. 판소리 창법에 현악기의 음색을 더한 가야금 병창이 현녀 역을 맡아 합창으로 음악의 전개를 주도한다. 소설의 내용이 극 사이사이에 내레이션으로 들어간다.
‘왕조의 꿈, 태평서곡’, ‘여민동락’ 등 전통 공연 예술작품을 선보인 이병훈 연출가가 구성과 연출을 맡았고, 류형선 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이 작곡가로 참여했다.
주인공 우륵 역은 실제 가야금 연주자인 김형섭이, 우륵의 제자 니문 역은 뮤지컬 배우 김태문이 연기한다.
이병훈 연출가는 “처음에는 뮤지컬과 같은 일반 음악극을 생각했는데 원작을 읽을수록 음악극으로 가면 원작이 손상된다고 느껴 오라토리오 형식으로 음악을 중심에 세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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