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효운동단체총연합회 최성규 대표회장
한국효운동단체총연합회 최성규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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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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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는 성경말씀, 서로 존경하고 사랑해야”

지난 7월 2일 국회에서 통과된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몇몇의 국회의원이 만든 법안이 아니다. 전 세계 초유의 효행장려법이 제정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집요하게 이끌어 온 주인공이 있다. 한국효운동단체총연합회 최성규 대표회장(순복음인천교회 담임목사)이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통해 효를 깨달았다는 그는 노소가 어울려 화합하는 ‘성경적 효’를 강조한다. 성산효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하는 등 효 운동에 남다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최성규 대표회장을 만났다.

 

노소가 화합하고 어울리는 ‘성경적 효’ 창안
美 효학술대회 개최, 효 세계화 보편화 앞장

 

Q. 효에 관심 갖게 된 동기는.


A.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이 붕괴돼 많은 사상자를 냈다. 매우 큰 충격이었다. 그런데 매몰 현장에서 죽음과 싸워 이긴 세 청년이 구출됐다. 세 사람은 모두 효자였다. 그때 처음으로 효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그동안 대부분의 한국 교회는 효를 가르치지 않았다. 오히려 유교적 이념의 대표적 산물처럼 인식됐기에 ‘효’라는 단어조차 꺼렸다. 그런데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하나님께서는 효에 대해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궁금했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공자가 태어나기 약 1000년 전 이미 성경을 통해 효를 명령하셨다. 출애굽기 20장 12절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말씀했다.


효의 원조는 성경이다. 동시에 효는 가장 한국적이자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효는 이념과 시대와 종교와 지역을 뛰어넘어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받아들여질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관이다. 동시에 하나님의 명령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성경적인 정신문화다.

 

따라서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이고, 가장 보편적이면서 가장 성경적인 효를 되살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효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Q.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설립 배경은.


A. ‘성경적 효’ 운동을 다양하게 시작했다.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산청소년육성재단’과 ‘효행봉사단’을 설립했다. 성산청소년육성재단은 ‘효행대상’을 포함한 각종 포상사업과 ‘효행 문예백일장’, ‘청소년 동아리 초청공연’ 등 문화사업과 ‘효도캠프’를 통해 수련활동을 하고 있다.

 

각 학교에 구성된 효행봉사단은 부모공경과 노인공경활동을 벌이고 있다. 성인들의 활동도 있다. ‘성산효행봉사단’과 ‘성산효마을봉사단’이다. 이를 통해 노인봉사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다양한 성경적 효 운동을 벌이다 보니 전문적 지도자 양성이 시급했다. 그래서 성경적 효 운동에 필요한 지도자를 양성하고 훈련하며, 새로운 민족정신을 꽃피우고 기독교의 사랑실천운동을 바탕으로 효학자, 효지도자, 효교육자, 효실천 운동가를 양성하기 위해 1997년 성산효대학원대학교를 설립했다.

 

성산효대학원대학교는 ‘성경적 효’에 입각해 기독교의 원형인 사랑실천운동을 바탕으로 민족복음화를 실현하고, 국가사회의 발전과 세계선교의 주역이 될 지도자적 인재를 육성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Q. ‘성경적 효’란 무엇인가.


A. 성경적 효는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하나님 아버지께 효도한다는 것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성경적 효는 부모 공경으로 제한되지 않는다.

 

즉,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고, 부모·어른·스승을 공경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인류에 봉사하는 것이다.

 

결국 성경적 효는 가장 성경적인 동시에 가장 한국적인 효를 복음의 도구로 삼아 기독교적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다.

 

Q. ‘효피플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A. 지역간, 계층간 갈등보다 세대간 갈등이 더 중요하다. 세대간 갈등은 한 지붕 밑에 사는 가족을 분열시키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화합과 조화다. 특히 세대간 화합이 절실하다. 효란 ‘신구세대의 조화’ ‘신구세대의 어울림’ ‘신구세대의 화합’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효(HYO)를 ‘Harmony of Young & Old’로 풀이했다. 또 효는 불교, 유교, 이슬람교, 그리고 기독교를 아우르는 통교(通敎)적인 것이며, 수천년 전 역사로부터 현대까지 지속되는 통시(通時)적이자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는 통념(通念)적인 가치관이다. 효는 모든 갈등을 풀어주는 열쇠가 된다. 우리 사회가 효운동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Q. 9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데.


A.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 글로벌대학에서 ‘국제효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7월 2일 전 세계 최초로 제정된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제1조(목적)는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유산인 효(HYO)를 통해 세계문화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법제정 목적에 부응해 초일류국가이며 세계문화의 중심지랄 수 있는 미국에서 현지 학자들과 성산효대학원대학교 및 국내학자들이 효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게 된다. 효의 세계화 및 보편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술대회는 ‘한국적 효사상의 세계화·보편화’를 비롯해 ‘효사상을 통한 사랑실천·인류평화·사회발전 기여’ ‘효피플 운동의 확산과 미주 한인사회 효 사상 고취’ ‘효의 사회적 적용 및 확대’ 등의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효운동단체총연합회 고문인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를 비롯해 10명의 한국 교수와 6명의 외국인 교수가 효에 대해 발제와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Q. 젊은층의 인식변화가 중요한데.


A. 과거의 효는 부모님을 중심으로 규정된 협의적 ‘소효’(小孝)였다. 부모님을 받들어 모시는 하향 및 일방적 방식이었다. 여성과 어린이는 무시되고 소외됐다. 그러나 성경적 효는 상호(相互)정신을 바탕으로 한 ‘대효’(大孝)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는 쌍방적 효가 바로 성경적 효다. 서로 존경하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성경적 효다. 이 같은 가치를 젊은이들에게 가르치고 교육해야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효는 희망이다. 효실천 운동은 효자, 효마을, 효도시, 효국가를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효자가 되게 하고, 인천에 ‘효구역 2000’을 만들고 싶다. 전국적으로는 ‘효마을 2000’, 전 세계적으로는 ‘효도시 2000’을 만드는 것이 계획이다. 다음 세대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효실천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길 부탁드린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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