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꽃바구니 만들며 행복감 느껴요”
“종이로 꽃바구니 만들며 행복감 느껴요”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7.01.13 14:14
  • 호수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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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종이접기강사’ 수여식 및 작품대회 시상식
▲ 1월 9일, 경기도 화성 알바트로스경로당에서 열린 시니어 ‘종이접기강사’ 수여식 및 작품대회 시상식에서 새로 강사가 된 어르신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굵은 손마디로 접은 종이꽃을 경로당 벽에 붙이자 다들 좋아했다.”
경로당 회원들과 함께 만든 ‘황금알을 낳은 닭’으로 대상을 수상한 최영례 어르신의 소감이다. 1월 9일 경기도 화성 알바트로스경로당에서 열린 ‘시니어종이접기 강사 수여식 및 작품대회 시상식’에서의 일이다. 최 어르신은 이날 16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강사 자격증도 받았다.
대한노인회는 지난 해 이곳을 비롯해 보은군 교사2리 경로당, 전주 LH이노팰리스 경로당, 대구 북구 쌍용예가 경로당 등 4곳의 경로당을 ‘북카페’로 만들었다. 이들 경로당에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이사장 손석우)는 수천권의 책을 넣었고, 종이문화재단(이사장 노영혜)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종이접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작년 7월부터 4개월 동안 프로그램에 참가해 자격증을 취득한 61명의 어르신들은 앞으로 경로당에서 종이접기 강사로 활약하게 된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은 “화성군은 노인대학이 가장 많은 지회 중 하나이고 우리 전통공예가 발달한 지역이며 초창기 ‘백세시대’ 신문을 적극적으로 구독한 지회”라고 소개한 후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로당에서 1‧3세대가 함께 종이접기문화를 통해 화합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한 경기연합회장은 “제가 처음 부임한 임실군청에 닥나무가 많았는데 그것이 여러 과정을 거쳐 종이가 돼 우리나라 5000년 역사를 기록해왔다”며 “치매와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인 종이접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되면 오래 산다”고 말했다.
노영혜 이사장은 “할머니와 손녀가 종이접기로 함께 보낸 즐거운 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며 “재능나눔에도 참여해 따듯한 세상을 열어가는데 도움을 주시고 스스로도 행복한 100세 시대를 만들어 나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석우 이사장은 “오늘의 어르신들은 독서를 통해 의식을 변화시켜 과거 경로당에서 화투 치고 술 마시던 노인 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중심 역할을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로당 회원들과 함께 ‘님을 그리며’란 작품으로 은상을 수상한 송영자 어르신은 “처음엔 다들 시큰둥한 반응이었으나 종이로 꽃바구니를 만들면서 재미를 붙였고 완성된 작품을 친지에게 선물하면서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 경로당 한편에 어르신들의 종이접기 작품과 함께 종이문화재단 한국북폴딩아트협회의 북폴딩아트 작품을 전시해 놓아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는 정일섭 화성군지회장을 비롯 북카페를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가족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오현주 기자, 사진=종이문화제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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