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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기’는 있어도 ‘잘 굶기’는 없다
대한의사협회 명의들이 알려주는 건강정보<9>
[566호] 2017년 04월 21일 (금)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35세 직장인 오늘만(가명) 씨는 소위 말하는 멘붕에 빠졌다. 얼마 전 이뤄진 건강검진 결과가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지방간과 당뇨가 걱정되는 내당능장애(당뇨 전 단계)와 함께 고지혈증과 고혈압 전 단계라는 진단까지 받았다. 의사는 그에게 식사법을 바꾸고 운동을 병행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오씨는 자신의 식사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평소 잘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 생각하고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잘 먹었다. 아침은 걸렀지만 점심식사는 직원들과 매 끼니 챙겨 먹었고, 저녁 회식이 있을 때면 고기도 자주 먹었다. 음식을 여러 번 나눠 자주 먹는 것이 좋다고 해서 근무시간 틈틈이 간식도 챙겨 먹었다. 그런데 이런 검진결과가 나오고 보니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오씨처럼 착각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많다. 먹고 싶은 것을 많이 먹는 것이 ‘잘’ 먹는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건강을 위해서 잘 먹으려면 ‘골고루’ 먹어야 하고 ‘제대로’ 먹어야 한다. 오씨는 되는대로 많이 먹어 왔지만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하루 총 칼로리를 정해놓고 조절해 가며 먹어야 한다. 이때 해산물, 채소, 단백질, 유제품 등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기초대사량을 유지하면서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아침을 먹는 것은 가장 중요한데 소화불량 같은 위질환을 예방하고 체중 감소 효과가 있으며 혈당과 혈압 관리에도 좋기 때문이다. 특히 식사 중간 중간 틈틈이 챙겨 먹는 간식의 경우, 먹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간식의 종류를 고려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오늘만 씨는 육식을 끊고 채식을 하면 어떨까 하는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채식만 하는 것이 과연 몸에 좋을까? 채식만을 장기간 지속할 경우 동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칼슘이나 철분, 아연과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B₁₂ 등의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골다공증, 빈혈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부득이하게 채식을 해야 한다면 콩과 계란 등의 식품을 같이 섭취해야 한다.
여고생 한수저(가명) 양은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이어트가 식사조절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고민에 빠졌다. 운동을 싫어하는 그녀는 좀 더 쉽고 편한 다이어트는 없는지 인터넷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녔다. 그러던 중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만 굶으면 살을 뺄 수 있다는 간헐적 단식을 접했고, 당장 내일부터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최근 TV뿐만 아니라 서점가 책에 이르기까지 간헐적 단식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간헐적 단식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체중 감소와 심혈관계질환 관리를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에 따른 결과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 간헐적으로 단식을 했을 때 몸이 가벼워지고 독소가 빠지는 것일까?
평소 식습관이 좋지 않았던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그것이 무조건 간헐적 단식의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이것은 단식으로 인한 공복과 체수분 감소가 가져다주는 일시적인 느낌일 뿐이다. 평생 먹지 않고 살 수는 없으므로 일시적으로 단식을 하다가 다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원 상태로 돌아올 확률이 높다. 때문에 단순히 간헐적 단식만으로 몸의 독소가 빠져나간다는 주장은 억측에 가깝다.
건강을 위한 체중 감소는 굶는 것보다 올바른 식사법과 함께 적당한 운동이 동반돼야 한다. 운동은 근육 소실을 막는 효과뿐 아니라 기초대사량을 늘려 지속적인 체중 감소 효과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질병의 조절과 치료의 관점에서도 잘못된 단식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출처: 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 발행 ‘굿닥터스’(맥스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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