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 5∼6월 가장 많아… 헬멧 꼭 착용을
자전거 사고 5∼6월 가장 많아… 헬멧 꼭 착용을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7.05.26 13:46
  • 호수 5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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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5년간 자전거 사고 응급환자 분석

10명 중 4명은 머리 부상… 노인·어린이 각별히 조심해야
더울 때는 물 충분히 마시고 중간 휴식… 화상에도 유의를

▲ 자전거 사고는 가볍게 여기는 수가 있는데, 고령자는 낙상으로 인해 치명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녹색 자전거봉사단 회원들이 안전한 자전거 타기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연중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3~4월부터 증가해 5~6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 1000명 중 3명은 사망하고, 5명 중 1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보호장구를 제대로 착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난 5년간(2012년~2016년) 응급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연평균 3만1940명이었다.
환자 수는 한겨울 100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봄부터 급증했다.
일 년 중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5∼6월로 5월에 4234명, 6월에 4263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매달 3000명대의 환자가 발생했다.
응급실에 온 환자의 17.8%는 입원을 했고, 0.3%는 병원 도착 전 사망하거나 응급실 내에서 사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사망률(1.2%)과 입원율(37.0%)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특히 2016년 기준 65세 이상 10만명당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수는 251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고령자는 자전거 낙상으로 인한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고 사고 후유증이 큰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전거 사고로 인해 발생한 부상 부위는 머리(38.4%), 무릎·아랫다리(12.7%), 팔꿈치·아래팔(9.1%), 어깨·위팔(8.9%) 순이었다.
연령별 부상 부위를 보면, 9세 이하 아동은 성인보다 머리(50.0%) 손상 비율이 높았고, 10∼19세 청소년은 무릎·아랫다리(15.8%), 팔꿈치·아래팔(12.2%) 부상률이 높았다. 60세 이상의 경우, 가슴과 복부 아래를 다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전거 사고가 이렇게 위험한데도 환자 가운데 헬멧을 착용한 비율은 14.3%에 그쳤다. 20∼59세 착용률은 23.5%였지만 19세 미만은 5.6%, 60세 이상 10.4%로 노약자 층에서 더 낮았다.
박종민 국립중앙의료원 외상외과 전문의는 “자전거 사고 부상은 대부분 자전거에서 떨어질 때 무의식적으로 팔을 짚거나 무릎으로 지탱해 생기는 골절, 피부 찰과상, 타박상, 열상이 대부분”이라면서 “골절이 발생하면 부상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부목으로 고정한 후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찰과상, 타박상, 열상으로 인해 출혈이 나타난 경우에는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를 이용해 상처부위를 싸매 압박한 상태에서 병원에 갈 것을 주문했다.
박 전문의는 또 “장시간 자전거를 탈 때에는 중간에 휴식시간을 꼭 갖도록 하고 날씨가 더운 날에는 수분 보충과 화상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종도 기자
jdch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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