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열차 여행 “기차로 2박3일 전국일주… 숙식도 걱정 없어요”
관광열차 여행 “기차로 2박3일 전국일주… 숙식도 걱정 없어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06.16 11:38
  • 호수 5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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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열차 여행
▲ 레일크루즈 해랑은 철길 위를 달리는 럭셔리 크루즈 관광열차로, 크루즈 여행처럼 밤에는 이동하고 낮에는 기차에서 내려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레일크루즈 해랑 기차서 숙박하며 여행하는 호텔식 관광열차
와인 시네마 열차 충북 영동 와인 시음하며 최신 영화까지 관람
서해금빛열차 열차 내 온돌마루서 휴식 취하고 족욕까지 가능

기차는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여행의 길라잡이로, 자동차나 비행기 등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낭만적이며 여유로움이 남다르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대화를 나누며 차창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그 자체가 삶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추억으로 새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열차를 넘어 목적지마다 색다르게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는 관광열차가 많아 고르는 재미 또한 남다르다. 이에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이색 관광열차를 소개한다.

◇레일크루즈 ‘해랑’
레일크루즈 ‘해랑’은 바다 위의 고급스러운 유람선과 철도를 접목한 새로운 차원의 호텔식 관광열차로, 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에서 운영하고 있다. 해랑이라는 열차의 이름은 ‘해(태양)와 함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유람한다’라는 뜻으로 지어졌다.
관광열차 중 유일하게 기차 내 숙박이 가능해 1박2일, 2박3일의 여행 상품이 운영된다.
객실은 스위트룸(2인기준), 디럭스룸(2인기준), 패밀리룸(3인기준), 스탠다드룸(4인기준)으로 구분돼 있으며 침대, 소파, 화장실(비데), 샤워실, TV, 냉장고 등 여행과 휴식에 필요한 모든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한 달리는 열차 내에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와인과 케이크 등을 비롯해 다양한 식음료 서비스 받을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 칸과 아카펠라, 난타, 악기연주 등 해랑 승무원들의 특별공연과 다양한 문화이벤트가 펼쳐지는 이벤트‧라운지 칸도 해랑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코스는 오는 8월까지 서울-고창-목포-보성-순천-서울로 운영되는 ‘서부권 1박2일 상품’과 서울-단양-문경-울산-서울 스케줄의 ‘동부권 1박2일 상품’, 서울-정선-경주-청도-서천-군산 코스로 운영되는 ‘전국일주 2박3일 상품’이 있다. 코스는 계절에 맞춰 2~3개월마다 변경된다.
열차 여행 중 주요 관광지가 있는 곳에서는 하차해 전용버스를 탑승, 관광지를 즐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전국일주 2박3일 상품은 정선, 경주, 청도, 장항, 군산에서 불국사, 청도와인터널, 군산 근대 시티 등의 주요 관광지를 관광하는 식이다. 상품가격은 객실 종류와 상품에 따라 160만원(서부권‧동부권 디럭스룸)부터 290만원(전국일주 스위트룸)까지 다양하다.
•문의:1544-7755(코레일관광개발)

◇와인 시네마 열차
와인 시네마 열차는 내산 포도와 와인을 테마로 한 와인 열차와 KTX 영화열차가 결합된 관광열차이다.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 서울역을 시작으로 영등포, 수원, 천안, 대전을 거쳐 와인의 고장인 영동역까지 운행된다. 정차역은 영등포, 수원, 서정리이며, 운임가격은 왕복 10만7000원이다.
열차는 1‧2‧3‧4호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와인과 관련된 재미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와인칸과 5‧6‧7호에서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네마칸으로 나뉜다. 상·하행 때 좌석이 서로 바뀌기 때문에 와인을 마시며 충북 영동의 와이너리로 내려갔다면 서울로 올라올 때는 영화를 보며 올라올 수 있다.
와인 시네마 열차에서 내놓는 와인은 화이트와인, 드라이 레드와인, 스위트 레드와인, 그리고 복분자와인이다. 모두 영동에서 재배한 포도와 복분자를 원료로 와인코리아에서 만든 100% 국내 와인이다.
각 객차에는 호스트와 소믈리에가 상주하며 담당 객차의 와인 서빙과 오락을 책임지는데, 어떤 호스트가 탔느냐에 따라 열차의 분위기도 약간씩 달라진다. 손님의 취향과 연령에 따라 순식간에 클럽 분위기가 되기도 하고, 7080 라이브 무대가 되기도 한다. 또한 이 열차에는 와인을 곁들인 점심 한식 뷔페도 포함돼 있다. 점심식사 후에는 와인 족욕 체험이 이뤄진다. 레드와인을 탄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면 뭉쳤던 근육이 풀리고 혈액순환이 되면서 몸이 나른해진다.
•문의:1544-7788(철도고객센터)

◇서해금빛열차
서해금빛열차는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장항선을 따라 서해 7개 지역을 도는 관광열차로 아산·예산·홍성·대천·군산·익산 등 서해 7개 지역의 보석 같은 관광지를 찾아 떠나는 새로운 관광열차이다. 이 코스를 돌면서 아산온천, 수덕사, 남당항, 대천해수욕장, 국립생태원, 군산근대문화유산거리, 보석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지를 구경할 수 있다.
열차는 세계 최초로 한옥식 ‘온돌마루실’과 ‘족욕카페’ 등을 갖춰 차별화를 꾀했다. 1량 전체가 온돌마루실로 구성돼 있는데, 따뜻한 온돌에서 오순도순 둘러앉아 담소를 나눌 수도 있고, 편안하게 다리를 뻗고 누워갈 수 있다. 온돌마루실은 1실 당 3인에서 6인까지 이용 가능하며, 총 9실이 운영되고 있다. 실내는 편백나무로 만든 실내등, 탁자, 베개, 창살 등으로 꾸며져 아늑하다.
차 한 잔과 함께 달리는 열차 안에서 차창 밖 풍경을 보며 여유롭게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족욕카페도 있다. 취향에 따라 습식 족욕(20분 이용 8000원)과 건식 족욕(30분 이용 4000원)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열차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1회 왕복 운행하는데, 운임 가격은 구간에 따라 다르지만 용산~익산 편도 기준 2만7400원이다. 나드리 패스를 구입하면, 이 열차 뿐 아니라 일반열차 새마을호는 물론 무궁화호 특실까지 좌석을 지정해 승차가 가능하다. 나드리 패스의 가격은 자유입석권의 경우 2일권은 5만원, 3일권은 7만원이며, 좌석지정권은 2일권 7만원, 3일권은 10만원이다.
•문의:1544-7788(철도고객센터)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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