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 문화 새롭게 변화시킨다”
“장의 문화 새롭게 변화시킨다”
  • 관리자
  • 승인 2007.09.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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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서울캐딜락 대표이사 장 민 기 장로

기사에게 최고 급료 지급하고 팁 못 받게
장의차량 검은 띠 제거하고 밝은 색 도장

“건강한 장의자동차 문화, 선진 장의자동차 문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장의자동차 문화를 대한민국 땅 구석구석에 심어가겠습니다”


이는 (주)서울캐딜락 대표이사 장민기(60.사진) 장로가 밝히는 회사설립 이념이자 경영목표다.
서울캐딜락은 1994년 병들고 낙후된 장의자동차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킨다는 목표아래 설립됐다.


장 장로는 “어떻게 하면 슬픔을 당한 유가족과 친지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주며 어떻게 하면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깨트리고 우리 모두가 바라고 원하는 장의문화를 이 땅에 정착시킬 수 있으며 또한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도 호주나 캐나다, 일본처럼 장의자동차 문화의 수준을 높일 수 있을까 깊이 고민하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과 마음 그리고 기도로 시작했다”고 회사 설립 동기를 밝혔다.


이 회사는 1995년 국내 처음으로 당시 1억원이 넘는 6기통 최신형 캐딜락을 장의용으로 개조, 국내에 도입해 큰 화제가 됐다. 현재 서울캐딜락은 캐딜락 5대, 버스 12대 등 19대의 장의용 차량을 보유하고 직원 23명이 제몫을 다하고 있는 업계 선두기업이 됐다.


이렇게 기업이 성장하기까지는 장 장로의 남다른 경영기법과 경영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들의 생활이 안정돼야 한다고 판단, 전국 장의자동차회사뿐 아니라 시내버스, 관광버스 등 어느 운송회사보다도 많은 급료를 지급했으며 따라서 팁(망자노자)을 사절하는 풍토를 조성했다.


또 장의자동차업계 국내최초로 운전기사에게 양복과 구두 그리고 넥타이를 지급 착용케 해 좋은 인상을 심어주게 했으며, 친절교육을 수시로 실시. 예의바르고 친절한 모습으로 고객에게 정성을 다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수시로 고객서비스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해 자칫 해이해 질지도 모르는 기강을 스스로 다잡은 결과 99.9가 만족하다는 답변을 얻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서울캐딜락 가족들.


이 회사는 업계의 또 다른 유행을 창출하기도 했다. 기존의 장의차량은 색깔도 어두웠으며 검은 띠를 둘려 혐오감마저 느끼게 했다. 장 장로는 과감하게 검은 띠를 풀어 버리고 차량 색깔도 밝게 바꿨다.


이를 지켜본 다른 업체들도 하나둘 색깔을 바꿔 이제는 거의 모든 장의차가 검은 띠를 하지 않고 있으며 색상도 밝게 바뀌었다.


장 장로는 “죽음은 영원한 생명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이를 꼭 무겁고 어두운 쪽으로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차량색상을 밝게 했다”고 경위를 밝혔다.


장의용 차량으로 캐딜락을 도입한 배경에 대해 “1985년 세계 장의업연맹이사로 뽑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을 방문하면서 캐딜락 영구차의 도입을 착안했다”며 “꽃상여를 타고 나가던 마지막 길을 자동차 중 가장 호화로운 캐딜락으로 보내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캐딜락 장의차는 그동안 수많은 저명인사들이 이용해 왔다. 고 김상협, 이한기, 진의종 전 총리를 비롯해 정태섭 전 해병대 사령관, 경방 창업자인 김용한 회장, SK그룹 최종현 회장, 작곡가 길옥윤 선생 등 유명인사 장례식에 이용됐으며, 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송성일 선수의 장례식에는 무료로 대여해 주위의 칭송을 받기도 했다.


장 장로는 회사가 동업계의 선두주자로 성장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방법대로 회사가 잘 운영돼 건강한 세상, 밝은 세상, 살만한 세상, 예수님이 다스리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고 술회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목표달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준 가족(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3년 전 위암으로 죽음문턱까지 갔던 장 장로는 주위 절친한 지인과 투철한 신앙의 믿음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며 “신앙과 사람은 손등과 손바닥 같이 떼어놓고 생각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술직후 “앞으로 더욱 사람같이 살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장의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대한민국 국민도 선진국민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장 장로는 전남 영암태생으로 건국대학교 농학과, 천안대학교 기독신학대학원 목회과정을 졸업했으며, 1986년부터 1989년 까지 세계장의업연맹 한국대표를 역임하는 등 장의전문가이다.

 

이두성 기자 dslee@100ssd.co.kr

 

서울캐딜락 : 02-2202-59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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