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샌프란시스코서 ‘2017 세계 노년학·노인의학대회’ 성료
미 샌프란시스코서 ‘2017 세계 노년학·노인의학대회’ 성료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7.08.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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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흥봉 회장 “지구촌,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년시대 전개”
▲ 차흥봉 세계노년학회 회장이 7월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엇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제21차 세계 노년학·노인의학 대회에서 개회 인사를 하고 있다.

2017 세계 노년학·노인의학 대회가 7월 23일~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85개국 70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차흥봉 세계 노년학·노인의학회 회장은 23일 개회 인사말을 통해 “인구고령화가 점점 더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21세기 전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도전은 고령사회의 노인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최근 세계 노년학계 흐름은 고령사회의 노인문제를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평균수명이 크게 증가하는 고령사회의 노인은 사회적 부담이 아니라 사회적 자원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차 회장은 이어 “21세기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년생활의 시대가 바야흐로 전개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대회에서는 세계 노인문제 전문가들이 논문 5000여 편을 발표했고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 또한 종전까지 참여가 저조했던 이슬람권 국가 다수가 참여해 향후 학회에서는 아랍권 국가들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제21차 대회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진 주제는 ‘치매’, ‘장기요양’, ‘노인역학’ 등이었다.
특히 미국, 영국, EU, 한국 등이 국제 공동연구네트워크를 구성해 노인 건강상태에 대해 장기간 관찰연구를 진행하고 신체기능 변화의 원인을 찾아 개선하기 위해 표준화된 연구체계를 확립한 점이 이번 대회의 큰 성과다.
또한 노화기전 연구 분야에서는 인간의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임상실험이 구체적으로 수행되고 있는데, 생체 내 노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회춘을 유도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들이 발표되기도 했다.
한국인 학자들의 연구 발표도 큰 관심을 받았다. 26일 ‘한국노인의 활동적 노화로서의 자원봉사’를 주제로 발표한 황진수 한성대 명예교수는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센터와 1700개에 이르는 자원봉사클럽의 활동을 위주로 소개했는데, 현장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참관한 이정숙 선진복지사회연구회 회장은 “샌프란시스코 대회는 건강과 활동적 노화(Active Aging)가 노인들의 소망일 뿐 아니라 권리의 차원에서 향유되어야 하다는 것을 확인한 대회였다”면서 “건강노화(Healthy Aging)를 이루기 위해서는 의학, 사회학, 사회복지학 등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제22차 차기 세계 노년학·노인의학 대회는 2021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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