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25주년을 맞은 시인이 때로는 웃고 때로는 눈물지으면서도 읽은 시들, ‘세계의 명시’를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시인이 철없던 시절에 읽었던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연애시, 독재와 관습과 위선에 맞서 싸운 유럽 최초의 ‘아이돌’ 바이런의 시는 물론, 1980년대 대학가에 울려 퍼졌던 밥 딜런의 노랫말, 입시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을 보며 떠오른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기탄잘리까지 치열하고 아름다운 시대의 궤적을 함께해 온 기록이다. 시인 최영미는 서울대 서양사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당시로서는 이례적으로 일간지 1면 6단 통광고를 내는 파격을 보이며 출간한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50만 부 이상이 팔렸다.
최영미 지음/1만5000원/해냄
저작권자 © 백세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