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복지관‧문화원을 함께 이용하세요”
“노인회‧복지관‧문화원을 함께 이용하세요”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7.08.25 13:35
  • 호수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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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어르신이 노인복지관에서 캘리그래피를 수강하는 모습.

경기도 8월부터 4개 권역 나눠 ‘어르신 즐김터’ 운영
회원증 하나로 여러 즐김터 이용… 영화상영‧전시회도

경기 양주에 거주하는 양귀옥(72) 어르신은 최근 두 가지 취미가 생겼다. 서양식 서예인 ‘캘리그라피’와 손뜨개가 그것이다. 외진 곳이라 문화활동을 할 수 없었지만 최근 대한노인회 양주시지회가 ‘어르신 즐김터’로 지정되고 매주 화‧목요일에 각각 캘리그라피와 손뜨개 교실을 운영하게 되면서 취미를 새로 갖게 된 것이다. 양 어르신은 “경로당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프로그램을 늦게나마 배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8월부터 ‘어르신 즐김터’를 운영하며 노인들의 문화여가생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어르신 즐김터란 지역별 대표 노인문화기관인 대한노인회 지회, 노인복지관, 문화원 등을 즐김터로 지정하고 네트워크로 연결해 프로그램 및 공간 등 정보를 공유하며 특성에 맞는 어르신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 공고를 통해 신청을 받은 뒤 어르신들의 접근성과 신청기관 간 공유·연계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그 결과, 동부권역 양평 4개소(양서면주민자치센터·양평문화원·세바퀴평생학습마을·양평군노인복지관), 남부권역 수원 4개소(경기평생교육학습관·아트컴퍼니 예기·수원문화원·수원시광교노인복지관), 서부권역 시흥·부천 4개소(시흥노인종합복지관·시흥희망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시흥지역사회교육협의회·부천시오전노인복지관), 북부권역 양주·동두천 3개소(양주시지회·동두천시노인복지관·동두천문화원), 시범지역 안산 4개소(안산시상록구노인복지관·안산시평생학습관·안산문화원·안산대학교 산학협력단)가 지정됐다.
이런 문화공간에 다니지 않았거나 한 곳의 프로그램만 참여했던 어르신들이 권역별로 최대 4개의 즐김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의 회원증으로 한 곳만 이용하던 것을 기관별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네 곳으로 늘렸다. 북부권역을 예를 들면 양주시지회에서 캘리그라피를 수강하던 어르신이 비교적 가까운 동두천문화원에도 방문해 이곳에서 운영하는 노끈공예, 하모니카 수업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즐김터는 기존 이용자들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평소 노인복지관 등을 통해 춤과 악기를 배우고 각종 공예기술을 익혀 더 배울 것이 없는 노인들에게는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향후 각종 공연과 전시회를 열어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공예품을 팔 수 있는 장터도 열고 재능기부에 뜻이 있는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지원한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어르신들은 해당지역 ‘어르신 즐김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어르신 문화 즐김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9988t)를 통해 동아리 연습장소를 찾거나 문화여가프로그램 등을 배울 수 있다.
어르신 문화즐김 인터넷 카페에서는 ‘어르신 즐김터’의 동아리 연습 공간대여, 강사인력정보, 프로그램 정보 등을 공유하고 동아리 모집 등을 한다. ‘어르신 문화즐김 기자단’ 을 구성해 어르신 즐김터 등 지역 어르신들의 동아리 활동이나 프로그램 이용하는 모습들을 취재해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극장과 미술관을 자주 찾을 수 없는 어르신들을 위해 즐김터를 통해 각종 영화상영과 전시회도 진행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향후 경기 전역의 노인문화공간을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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