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정행복학교 박종혜 대표
[인터뷰] 가정행복학교 박종혜 대표
  • 정재수
  • 승인 2007.09.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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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파괴는 가정 질서 정립되지 않은 탓”

노인상담사-교육사 양성 서둘러야
노인문제 복지보다 예방정책 우선을

 

행복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는 ‘가정행복학교’(대표 박종혜)에서 이번에는 건강한 고령화 사회와 건강한 가정문화를 이루기 위해 한국노인상담교육원을 설립하고 ‘노인상담사’와 ‘노인교육사’ 자격증 취득과정을 개설해 노인사회와 관련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정행복학교는 물질과 삶의 풍요에도 불구하고 가정폭력과 가족해체, 결혼기피현상과 출산율 저하 그리고 왜곡된 성문화로 인한 성범죄 증가, 아동학대와 청소년 탈선, 노인홀대 등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가정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보호하며, 행복한 가정을 만든다는 목적으로 1998년 설립됐다.

국내에 서울 등 18개 지부, 해외에 2개 지부(중국 북경, 연길)를 거느리고 있는 가정행복학교는 설립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월간 ‘행복이 넘치는 가정’이란 가정 정보지를 발행, 350만부를 지역사회에 무료로 보급했으며 가정행복세미나 개최 및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공서, 공공기관, 기업체, 종교단체, 교육기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박 대표는 “가정은 인간의 삶의 의미와 보람, 쉼과 행복을 주는 가장 소중한 곳인데도 불구하고 최근 급속히 흔들리며 무너져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IMF 파동 이후 가정의 중심인 아버지가 길가로 내몰리고 가정이 파괴되는 가슴 아픈 현실을 보면서 같은 아버지 입장에서 이 문제를 풀어 보려고 학교를 만들었다”고 가정행복학교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가정이 파괴되는 것은 가정의 질서가 정립되지 않은 탓이며 이는 가족 구성원의 지식부족이 주 원인으로 이를 일깨워 주는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학교는 부설 한국노인상담교육원의 ‘노인상담사’와 ‘노인교육사’ 자격증 취득과정 개강을 다음달로 앞두고 있어 매우 분주하다.

박종혜 대표는 “건강한 노인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복지 정책보다 효율성이 높고 경제적인 예방정책이 우선돼야 하며 예방정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노인상담사와 노인교육사가 시급히 양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한국노인상담교육원을 만들었다”고 설립동기를 밝혔다.

지난 8월 23일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왼쪽)과 가정행복학교 박종혜 대표가 노인상담사 및 교육사 양성에 관한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가정행복학교는 지난 8월 23일 대한노인회와 노인상담사 및 교육사 양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노인상담교육원을 설립, 공동 노력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한국노인상담교육원은 이미원장에 이호선 박사, 강경미 그리스도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 이상복 강남대학교 교수, 최양숙 연세대학교 강사, 박재간 한국노인문제연구소장, 한정란 한서대학교 교수 등 17명의 전임 교수를 모셔놓고 노인상담사는 오는 10월 11일, 노인교육사는 내년 1월 8일 첫 교육에 들어간다.

노인상담사는 전국 노인대학, 복지관, 경로당, 노인관련단체, 종교단체 등에서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으로 침체돼 있는 노인들의 다양한 문제해결과 욕구를 충족하고 노인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또한 노인교육사는 위에 열거된 단체들에서 노인들의 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노인들이 능동적으로 살아가도록 지식과 지혜, 정보를 제공하며, 노인행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하는 일을 한다.

교육은 매주 1일 8시간씩 총 120시간(이론 74시간, 집단슈퍼비전 6시간, 임상실습 40시간) 실시되며, 교육 수료 후 소정의 시험을 거쳐 대한노인회가 인증하는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한국노인상담교육원은 앞으로 노인상담사 및 노인교육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들로 ‘노인상담교육학회’를 구성해 회원 간 정보를 교환하고 활동을 협력하며, 노인상담과 노인교육의 발전을 위해 연 1회 이상 노인전문가 대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대한노인회 전국지회, 분회 그리고 노인관련시설에 노인상담실을 개설해 노인 및 가족문제를 상담·치료를 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동년배가 실시하는 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전제하며 “대한노인회에는 좋은 시설과 많은 인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체계화된 교육기구와 숙련된 교육인력이 없어 아쉬웠다. 이제부터 어르신들을 위해 동년배 상담사와 교육사가 피교육자를 찾아가 문제점을 해결하는 예방적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체제를 마련코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내년 말까지 1000여명의 노인 상담사와 교육사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제가 하는 일이 건강한 고령화사회를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했으면 좋게다”고 말했다.

한편 박종혜 가정행복학교 대표는 Home Maker 대표, 건강가정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의 직을 갖고 있으며 ‘가정이 행복해야 살맛이 난다’ 등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문의:02-588-1365)

이두성 기자 ds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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