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추석선물은 역시 ‘현금’
부모님 추석선물은 역시 ‘현금’
  • 정재수
  • 승인 2007.09.1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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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어르신 100명 대상 전화설문조사

“자주 찾아뵙고 안부전화 잘하는 게 최고 효도”

 

인구통계학적 의미는 약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부모님들이 이번 추석 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용돈'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모들은 자녀 및 손자손녀들과 다함께 모이는 것을 진심으로 바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한가위 때 온 가족이 모여 송편을 빚는 모습.

본지가 추석을 앞두고 대한노인회 지회장을 비롯한 어른신 1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추석선물로 가장 바라는 것은 ‘용돈’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결과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궁극적으로 바라는 바는 물질적인 보답보다 별 탈 없이 가정을 꾸리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주 찾아뵙는 것으로 나타나 한가위를 앞두고 ‘내리사랑’의 깊은 뜻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본지는 최근 대한노인회 전국 지회장을 비롯한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추석명절과 관련, 자녀 및 손자손녀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관식으로 묻는 긴급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추석 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명의 어르신들이 ‘용돈’ 또는 ‘현금’이라고 답했고, ‘자녀들이 부모님 댁을 찾아오거나 안부전화를 하는 것 자체가 선물’이라고 응답한 어르신도 17명에 달했다.

‘명절 때 자녀들이 내려와서 하는 말 가운데 가장 듣기 좋은 말’을 물은 결과, 무려 91명의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또 ‘자녀들과 관련해 가장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때’를 물었더니,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2명이 ‘온 가족이 다 함께 모일 때’라고 답해 어르신들이 평소 얼마나 자녀들을 그리워하는지 짐작케 했다.

이와 관련, ‘손자손녀들이 어떻게 해드리면 가장 기분 좋고 행복한가’에 대해 물은 결과, 역시 절반을 넘는 55명의 어르신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품에 안겨 재롱을 부릴 때’라고 답해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는 것이 가장 큰 효도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밖에 부모님들이 ‘자녀들과 관련해 가장 속상하고 걱정될 때’는 ‘자녀들이 아플 때’(28명), ‘사업 등 자녀들이 하는 일이 잘 안될 때’(1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나 자녀들이 몸 건강하게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이 부모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 것임을 시사했다.

장한형·정재수·이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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