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윤희 원주시지회 경로당 전담관리부장
[기고] 이윤희 원주시지회 경로당 전담관리부장
  • 정재수
  • 승인 2007.10.05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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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즐겁고 유익한 공간 돼야”

전국에 5만2000개의 경로당이 운영되고 있고 원주시에도 338개소의 경로당에 1만5000여 명의 어르신 회원들이 노인 여가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원주시 노인인구는 현재 3만224명으로 전체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읍면 지역의 노인 인구 비율은 이미 16%를 넘어서고 있다.

지금까지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즐기는 여가 활동은 장기나 바둑 외에 TV시청, 아니면 화투놀이가 고작이었다. 경로당은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에 접어들어 설치 및 운영·관리 업무가 지자체 사업으로 전환 돼 지방자치 단체의 재정 능력과 노인 복지에 대한 관심 여부에 따라 경로당의 등급이 달라지고 있다.

노인복지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국가나 지방자치 단체가 제도나 재정적 뒷받침을 해주는 일이다.

이러한 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부는 지난 2000년부터 모범경로당 몇 군데를 선정해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성과가 좋게 나타나자 지속적으로 추진 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하고 올해부터는 각 시군별로 대한노인회 조직 안에 경로당 전담관리자를 배치하고 경로당활성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로당 전담관리자는 지역 내에 소재한 유관기관 단체의 지원을 통해 ‘경로당 활성화 지원 협의체를 구성’해 경로당에 각종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지원되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원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경로당 전담관리자를 배치하고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시작했다.

원주시는 2007년도 경로당 활성화 사업의 목표를 기존의 폐쇄적이고 부정적인 경로당을 쾌적하고 건강한 노인종합 문화·복지공간으로 전환시키기로 하고 건강, 오락, 여가 프로그램 보급과 공동작업장 운영, 사회봉사 활동, 경로당 정화운동 추진 을 중점 과제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담 관리자의 노력과 경로당 활성화 지원 협의체의 지원이 필요하며 경로당이 소재한 지역의 이·통장 및 부녀회, 그리고 주변의 기관 단체들의 관심과 협조가 이루어질 때 경로당은 새롭게 소규모 노인종합복지관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가장 애로를 겪는 문제는 운영하던 프로그램이 여러 사유로 인하여 중단 될 때 한창 재미를 붙인 어르신들의 불만이 표출 되고 있으나 이를 해소 시켜 주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국민건강 보험공단이 지원 하는 프로그램인 경우 내부 지침에 의거 1개 경로당에 3개월만 지원하고 다른 경로당으로 교체 하도록 되어 있다. 다른 지원기관도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프로그램이 중단 될 때 많은 경로당 회원들이 프로그램 기간연장을 희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욕구를 충족 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 하기위해 가능하면 내년부터 시가 예산을 확보하여 공백이 발생하는 경로당에 강사를 직접 지원 하거나 또는 대한노인회에 위탁하는 방법으로 운영한다면 원주시의 경로당 활성화 사업은 틀림없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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