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경제, 대내외 악재 ‘불확실성’ 상존
내년 한국경제, 대내외 악재 ‘불확실성’ 상존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7.11.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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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연 “전체 산업 경기 극대화…시장별, 차별화 전략 필요”

미국 보호무역 기조, 중국의 사드 보복 등
G2 리스크‧가계부채 경착륙, 건설경기침체
기존 주력 성장 산업에 대한 철저한 평가
검증 통해 신성장 등 중장기 산업전략 시급

[백세시대=이진우 기자]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경기동행 및 선행지수가 모두 개선세를 유지하면서 내년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민간 기업들은 정부의 전망치보다 낮지만 내년 경제성장률을 2.7%로 제시했다.

하지만 한국경제가 내년에 회복세를 유지하겠지만 대내외 악재로 인해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 FTA 재협상,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중국의 사드 보복 등 G2 리스크와 가계부채 경착륙, 건설경기 침체 등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시장별 차별화 전략, 산업 경기 전반의 회복세 강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통상정책 마련, 건설경기 연착륙 주력, 국내외 산업지형 변화에 대응한 신성장동력 전략 마련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6일 ‘2018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을 통해 내년 세계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고, 국제 교역 회복세 지속은 국내 수출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같이 진단했다. 적극적인 내수 활성화 정책을 통해 산업 경기 전반의 회복세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요 산업별 경기 동향을 보면 ICT 산업 경기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호황 국면으로, 자동차와 철강, 기계 산업 경기는 회복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장기간 수주 부진의 영향을 받는 조선업은 미약한 회복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건설업은 과잉공급 및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 등의 이유로, 석유화학 산업은 중국의 성장 둔화 및 원가 경쟁력 악화 등의 영향으로 경기 둔화 국면을 시사했다.

현경연은 “스마트폰 부문은 부진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성장세가 ICT 경기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내년에은 세계 경기 성장세 및 4차 산업혁명 진행으로 인한 ICT 수요 확대 등으로 생산 및 수출 증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은 2016년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와 해외 수요 확대로 인한 수출 호조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엔 통상마찰 리스크와 글로벌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현경연은 “국내 민간소비가 다소 증가하는 플러스 효과와 금리인상 및 부동산 경기 냉각 가능성에 따르는 역자산 효과 등의 마이너스 효과가 서로 상충되는 영향을 미치면서 내수 판매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유화학 산업은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수출 증가를 견인하겠지만 중국 성장 둔화, 원가 경쟁력 악화 등의 요인으로 소폭 둔화되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중국 자급률 개선, 중국 시장에서 중동산 저가 범용 제품과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경연은 “국내외 산업지형 변화에 대응하고 기존 주력 성장 산업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검증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한 중장기 산업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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