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스스로 ‘자립’할 능력 중요”
“노인 스스로 ‘자립’할 능력 중요”
  • 이미정
  • 승인 2007.10.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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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제14회 동아시아지역 고령화 전문가 회의

<사진>안필준 회장이 제14회 동아시아지역 고령화 전문가 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이 모여 동아시아지역의 고령화에 따른 전반적인 대책을 논의하는 ‘제14회 동아시아지역 고령화 전문가’ 회의가 10월 16~19일까지 중국 지린성과 저장성에서 개최됐다.


한국에서는 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과 이성국 경북대학교 교수, 선우 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이 참가해 한국의 고령화에 따른 현황과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돌아왔다.


지난 10월 23일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안필준 회장을 만나 이번 회의에 대해 들어 봤다.


안필준 회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올해 통과된 기초노령연금법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알리는데 주력했다”며 “이를 계기로 2007년을 노인복지 원년으로 선포, 노인들에 대한 국가적인 대책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16일 첫 날 개회식과 더불어 열린 세미나에서는 이성국 교수와 선우 덕 연구원이 각각 한국 고령화에 따른 대책과 함께 학술적인 정책대안 발표에 이어 둘째 날인 17일에는 김정림 일본복지대학 교수가 일본 개호보험과 한국의 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한 비교, 발표가 이어졌다.


안 회장은 “일본에서 참여한 학자들은 노인들의 의식 전환과 함께 ‘자립’을 강조했으며 그럴수록 자립을 위한 국가적인 교육과 함께 노인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학자들의 경우 “중국에서는 고령이란 말을 쓰지를 않는다”면서 “중노(60~74세)와 장노(75세부터)로 구분하고 국가에서 노인들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베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학자들 대부분이 한국의 이번 기초노령연금법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시행, 그리고 정부차원의 저출산고령화대책연석회의와 내년 노인관련 예산의 증가 등은 한국이 얼마나 고령화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문가 회의를 통해 3개국 학자들 모두 노인들의 ‘자립’이 중요하다는 것이 공통적된 의견으로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로 이동한 한국대표단은 19일 오전 ‘동아시아 문화와 장수사회 심포지엄’에 참석한 후 항저우에서 40km정도 떨어진 금가령에 있는 ‘금색연화’(노인요양원)를 견학했다.


안 회장은 “노인요양시설인 ‘금색연화’의 경우 한국의 노블카운티와 비슷하다”면서 “침구 등 부대시설이나 주변 경관 등이 노인들에 적합하게 지어진 수준급의 시설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중국방문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면서 “깨끗하고 질서 정연한 거리의 모습과 꾸밈없는 국민성, 또한 폭발적인 국가발전은 놀라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으로 보면 하나의 도(道)단위 지역이지만 노인대책에 대한 상당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중국의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한 정부나 학계 노력이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대한노인회 회장으로 2번째 참가하게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이며 보람을 느끼고 돌아왔다”면서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 만큼 한국의 노인정책 소개, 다음 대회 한국 개최에 최선을 다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사진>저장성 항저우 외곽에 위치한 '금색연화' 전경. <사진>회의를 마친 참가자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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