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장관 장하진)가 노년기 부부의 갈등을 해소하고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게 돕는 ‘노인기 양성평등의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전국 지자체와 관련 노인교육기관에 보급할 방침이다.
이번에 여성가족부가 개발한 프로그램에는 남녀 어르신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과 여성 어르신만을 위한 것, 고부 간 세대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프로그램 등으로 나눠져 있다.
우선 남녀 어르신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총 8회에 걸쳐 진행,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 흔히 발견되는 성차별적 생활 태도를 짚어보고 이를 개선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아들과 딸’, ‘사랑이 뭐길래’와 같은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불평등한 아들과 딸 관계를 직접 연기해보고 느낌을 이야기해본다든지 제사나 장례 등의 가족 행사에서 남녀의 역할, 배우자에게 사용하는 말투 등을 점검해 보고 대안을 모색해 볼 예정이다.
이외에도 노년기 성(性)에 관한 편견을 짚어보고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사회참여 방식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또한 여성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이야기 카페-나의 삶 이야기하기’는 낮은 교육 수준과 약한 경제력 등으로 자존감이 낮은 여성들이 긍정적인 정체성을 세우고 행복한 노후를 계획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참가자들은 8회 교육기간 동안 어린 시절의 꿈부터 아내와 며느리, 어머니로서의 삶 등을 되돌아보면서 그 안에서 겪었던 성차별적인 경험을 나누고 상처를 치유한다. 또 노년기에 실현하고 싶은 꿈을 세우고 양성 평등적인 부부 관계를 위한 대화법 등도 배울 수 있다. 문의(02-2100-6884)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여성가족부, 노인기 양성평등의식 프로그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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