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노인복지회관, 어르신 40여명 통역 도우미로 활동
<사진>용인실버통역센터 어르신들이 용인시 한국어학당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전통문화와 용인시를 소개하고 있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어르신들이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통역봉사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용인시노인복지회관이 운영하고 있는 ‘용인실버통역센터’ 어르신 40여명. 용인실버통역센터는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 일환으로 외국어 구사능력이 있는 어르신들을 통역 도우미로 활동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용인시노인복지회관이 운영하고 있다.
60~80대 어르신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영어, 중국어, 일어 등 3개 국어에 능통한 어르신들로, 지난해 초부터 7월까지 회화·역사·자원봉사 등 교육을 이수한 뒤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어르신들은 번역 봉사를 비롯해 용인시 거주 이민자 및 외국인 교환학생들과 함께 용인 민속촌을 방문해 우리나라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등 외국인들에게 문화교류 전달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고령 어르신인 김정만(79)씨는 “젊은 시절 공군으로 활동하며 배운 영어를 노년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노인복지회관 관계자는 “그동안 고학력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다”며 “이번 통역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우리나라 문화와 외국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저작권자 © 백세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