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자에게 바란다
대통령 당선자에게 바란다
  • 정재수
  • 승인 2007.12.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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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산 끝에 태어난 아기와 같이 온 국민이 소중하게 새로운 대통령을 맞는다. 우선 노인사회와 더불어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낸다. 선거 기간 동안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잘 지켜 초심을 잃지 않은 대통령으로, 초반 지지를 끝까지 지킨 대통령으로 길이 남기를 바란다.

이명박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 경제를 살리겠다,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날의 승리가 자신만의 승리가 아니고, 한나라당만의 승리가 아니라 온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 인사말에서 진정성을 본다. 당선의 기쁨을 응축한 겸양의 인사가 아니라 사실이 국민의 승리였다.

그 점에서 대통령 당선자의 행보도 마음에 든다. 당선이 뒤집힐 수 없이 확실한 순간에도 당선자는 겸손했고, 자택에서 머물다가 당사로 나갔다. 거기서 당원들과 국민에게 인사했다. 그런 다음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청계천 서울광장으로 나가 환호하는 수천의 지지자들 앞에 섰다.

이 자리에서 SBS가 마련한 무대에 올라서는 전국 100인의 새 대통령에 대한 바램을 적은 글과 사진을 담은 액자를 받고는 집권 기간 내내 그것을 곁에 놓고 지켜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 액자의 밑에 ‘SBS라는 글자가 있어 그렇기는 한데’라며 유머스럽게 대통령으로서의 편파성을 경계하는 여유를 보였다.

선거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구설과 악재가 있었지만 국민은 흔들림 없이 표심으로 확인해주었다. 선거 막판에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그것 역시 단호히 외면했다.

따라서 새로이 출발하는 대통령 당선자의 발목을 특검법으로 붙잡아야 할 것인지를 이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 결자해지라고 했다. 국회에서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청와대의 거부권도 있을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이 국민 통합의 동력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서 온국민이 바라는 경제발전의 꿈을 이뤘으면 한다.

당선자가 노인사회에 와서 어르신들을 받들겠다고 했던 말을 잊지 않고 있다. 당선자에게 바란다. 선거기간 동안, 아니 일평생을 바쳐 매진해온 그대로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시라. 노인사회는 경제가 살아날 때까지 참아낼 의지가 있고, 또 신명나게 몸 바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 요즘 젊은이들 말대로 외친다. 새로운 대통령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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