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막장 시를 쓰다
[시]막장 시를 쓰다
  • 박기주 시인
  • 승인 2017.11.10 10:53
  • 호수 5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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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시를 쓰다

 

훌쩍 커버린 손녀의

유치원 때 그림에서

 

나를 점령해버리고만

세월을 읽고

 

무릎관절 어디쯤에서

스산한 바람 맞으며

막장에 가본 일 없는

사람이

애먼 막장 시를 쓴다

 

정작

거기

가 있는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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