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껍질‧곡물로 ‘천연 손난로’ 만들어요
귤껍질‧곡물로 ‘천연 손난로’ 만들어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7.11.24 14:31
  • 호수 5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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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껍질로 손난로를 만들 때에는 다음과 같은 순서대로 진행하면 된다. ①마르지 않은 상태의 귤껍질을 준비한 뒤에 ②랩이나 봉지, 종이호일 등을 이용해 감싸주고 ③전자레인지에 30~40초 정도 돌린 다음 ④알맞은 크기로 손수건 등 천으로 감싸줘 접어주면 된다.
귤껍질로 손난로를 만들 때에는 다음과 같은 순서대로 진행하면 된다. ①마르지 않은 상태의 귤껍질을 준비한 뒤에 ②랩이나 봉지, 종이호일 등을 이용해 감싸주고 ③전자레인지에 30~40초 정도 돌린 다음 ④알맞은 크기로 손수건 등 천으로 감싸줘 접어주면 된다.

 

귤껍질 손난로  마르지 않은 귤껍질을 천으로 감싼 뒤 사용

곡물 손난로  현미‧팥 등을 수면양말에 넣어 바느질 해줘야

[백세시대=배지영기자]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방한·보온용품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특히 휴대용 난방용품은 소비자들이 찾는 1순위 아이템이다. 휴대용 난방용품에는 붙이면 열나는 파스형 손난로부터 똑딱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열이 나는 버튼식 손난로, 흔들어주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가루 손난로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 일회용이라 한 번 사용하면 재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굳어진 똑딱이 손난로의 경우 끓는 물에 끓이면 다시 쓸 수야 있지만 이마저도 다른 손난로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구매 비용이 저렴하지만 재사용이 안 되는 데서 오는 아쉬움은 크다. 더불어 환경호르몬 걱정도 크다.

이에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듯 보온력은 높이고 경제적 부담은 줄여주는 ‘친환경 손난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귤껍질과 곡물 등 천연재료를 활용해 만든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고, 모양도 작아 휴대하기도 좋기 때문이다. 

◇귤껍질 손난로

“매일 아침 아이들을 유치원과 학교에 보낼 때마다 목에 스카프나 손수건을 두르고 마스크까지 해서 보내는데 날이 더 추워지면 감기 걸릴까봐 늘 걱정이에요. 큰 아이 학교 친구들은 시판 휴대용 손난로를 하나씩 갖고 다녀서 아이가 사달라고 조르는데 사줬다가 혹시 터지거나 환경호르몬이 나올까봐 사는 게 망설여지더라고요.”

안전사고가 걱정돼 시판 손난로 구매를 망설였던 주부 김모씨는 인터넷을 통해 귤껍질 손난로 만들기 방법을 접한 뒤로 안전하면서도 간단한 손난로를 만들어 자녀들이 요긴하게 쓰도록 하고 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다 먹고 난 귤껍질을 비닐봉지나 랩 등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30~40초 정도(전자레인지 사양에 따라 1분 내외) 돌린다. 귤껍질의 경우 얇기 때문에 생각보다 금방 따뜻해지므로 너무 오래 돌리면 귤껍질이 타버릴 수도 있어 적정한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마르지 않은 상태의 귤껍질을 사용해야 한다. 젖은 상태의 귤껍질이 아니라면 물에 적신 다음 사용해야 하며, 반드시 봉지나 랩 등을 이용해 데워야 한다. 그래야 열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환경호르몬이 걱정된다면 종이호일이나 다시마 팩을 이용해 데워도 좋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져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귤껍질은 손수건 중앙에 놓아둔다. 귤껍질을 옮길 때는 조금 뜨거울 수 있으니 손이 데이지 않게 조심스럽게 올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가지고 외출할 수 있도록 한 손에 들어오는 알맞은 크기로 손수건 등 천으로 감싸줘 접어주면 된다. 

귤껍질이긴 하지만 열 보존은 보통 1시간에서 길면 2시간 정도까지 유지되며, 따뜻한 온기와 함께 상큼한 귤 향기도 조금씩 올라와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반면, 한두 번 사용한 뒤에는 식어버린 귤껍질만 분리해 휴지통에 버린 뒤 다른 귤껍질을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곡물 손난로

꾸준한 재사용을 원한다면 곡물 손난로를 추천한다. 곡물 손난로는 쌀, 현미, 보리, 팥 등 어떤 곡물이든 사용이 가능하다. 곡물을 천 주머니, 수면양말 등에 담은 뒤 새어나가지 않도록 바느질을 촘촘히 해주고 전자레인지에 40초에서 1분가량 데우면 완성되는 식이다. 

이때 사용되는 곡물은 자체에 수분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자레인지로 한번 가열해주거나 햇볕에 말려 건조시킨 뒤 사용하는 게 좋으며, 무리한 온도까지 데우지 말고 약간 따뜻한 감이 느껴질 때까지 데워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곡물 손난로는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화학냄새 대신 고소한 곡물 냄새가 나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곡물을 만지는 촉감도 매우 좋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온기의 지속시간은 20~30분 정도여서 장거리 외출보다는 잠깐 집 앞에 나갈 때 사용하면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무엇보다 사용 후에는 다시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재사용이 가능하며, 천 주머니를 길게 해서 만들면 어깨나 허리, 무릎 찜질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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